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7 08:00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독자마당
일반기사

깨진유리창 이론과 질서의식

▲ 송현섭 익산경찰서 정보계장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은 안전하고 깨끗한 지역사회 프로그램에 기초한 이론이다. 기물 파손행위, 쓰레기 투기, 난폭한 행동 등 경미한 질서 위반 행위들이 더 심한 타락과 더 심각한 범죄를 야기하는 지역 타락의 하향곡선과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다.

 

건물에 있는 유리창 하나가 깨어져 수리 되지 않은 상태로 남겨진다면 나머지 유리창 모두가 깨어지리라는것에 우리는 동의하는 경향이 있다. 오히려 수리되지 않은 창문이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는 것의 신호가 될 때 창문을 깨는 것은 더 이상 위험한 일이 되지 않을 것이다.

 

먼지가 쌓인 방치된 차는 얼마 가지 않아 창문이 깨지고 내부가 훼손되는 일은 누구나 경험했을 법하다. 쓰레기가 버려진 한적한 골목길은 얼마가지 않아 더욱 많은 쓰레기장이 되어버리는 일은 더욱 허다하다.

 

누구나 쉽게 넘길 수 있지만 자그마한 질서의 훼손은 얼마가지 않아 공공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주변의 사소하고 경미한 위반행위가 방치될 때 더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미한 공공질서 위반이 만약 우리 개개인에 의해서 체크되지 않는다면 더 많은 타락과 더 심각한 범죄를 야기하는 지역의 타락과 범죄에 대한 두려움에 관한 하향 곡선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넘길 수 있는 조그만 질서라도 쉽게 넘기지 않고 지켜나간다면 높은 시민의식으로 사회 안녕과 바람직한 질서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 사소한 질서도 무시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수 있다.

 

의사들이 단순하게 병을 치료하는 중요성 보다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처럼 경찰과 지역사회 주민들은 깨진 유리창 없는 온전한 지역사회를 유지해야 하는 중요성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안정감 있는 우리 사회는 우리 스스로 질서를 얼마나 지켜가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깨진 유리창 이론만 잘 이해하고 있어도 우리 주변의 범죄는 분명히 감소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