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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갈림길에서

▲ 김형중 전북인재육성재단 사무국장

우리는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햄릿’에 나오는 주인공 햄릿의 독백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처럼 ‘선택’ 앞에 서 있을 때가 많다. 이것이든, 저것이든 선택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살아간다. 짧은 생각으로 가볍게 판단한 잘못된 선택이 일생을 결정 지을 수도 있다. 또한 사소한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뒤탈로 이어져 평생을 아픈 가슴으로 살게 한다. ‘생각을 정리해서 선택을 했더라면 큰 실수가 없었을 것을…’ 하고 뉘우칠 때는 이미 엎질러진 물과 같다. 일생을 결정하는 요소는 신중하고 소신 있는 선택지에 달려 있는 셈이다. 현관문을 나설 때 거울에 비친 자신의 표정을 마주보면서 변명과 합리화로 꾸미는 삶은 아니었던가 하고 자문해보자.

 

생존 위한 기본적 의지의 결정

 

어른들의 간섭을 싫어하는 10대들은 별 생각 없이 충동에 의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60 ~70대의 문턱을 넘어가는 노년들은 세월을 전광석화로 표현하는 인생에서 자신을 알기위한 두 가지 방법을 찾아간다. 즉 자기를 돌이켜 보는 것과 남들이 자기를 평가하는 소리를 귀담아 듣고 세월의 속도를 측정하면서 현실을 다스리는 것이다.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전설의 투수로 추앙을 받는 크리스티 메튜슨은 “승리를 하면 조금 배울 수는 있으나, 패배를 한 뒤에는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라는 말로 쓰디 쓴 경험의 값어치를 역설했다. 고민과 갈등에서 얻어낸 슬기로운 선택이 한 사람의 삶의 질과 운명을 갈라놓는 선이 된다.

 

선택이란 개체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의지의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을 반복해야 하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치열하게 이해득실을 계산해 가면서 살고 있다.

 

부모나 고향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선택인데도 타인들에 의해 저울질 당하며 평생을 짊어지고 가게 된다. 미국의 제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첫 직장은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종업원이었다고 한다. 컬럼비아 대학교를 다닐 때는 막노동과 레스토랑 웨이터 등으로 꿈을 키웠다. 성공한 그도 여유롭지 못한 부모를 만난 운명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들은 노력한 만큼의 결과에 아쉬워하면서 서운한 생각을 지니고 살아간다. 자신의 경솔했던 선택과 양심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어두운 곳에서 전달된 욕심이란 못된 놈의 유혹에 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 모든 이들의 함정이다.

 

우리들의 신체는 따뜻하고 추운 것들을 구별할 줄 아는 감각기관과 옳고 그름과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판단하는 계산능력을 가진 두뇌로 구성되어 있다. 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에 부딪혀 고민하고 힘들 때가 종종 있다. 아무리 힘든 일이 다가오더라도 미리 준비된 긍정의 사고와 강한 정신력만 갖고 있다면 어떤 난관이라도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 길은 바로 삶의 선택에서 행복을 만들어내는 원천이 될 것이며, 살다보면 때로는 지치고 짜증나는 날도 많겠지만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가 책임지고 경영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인생, 스스로가 책임져야

 

프랑스의 입양아 중 두 번째로 ‘장관’직에 오른 장 뱅상 플라세 (47세·한국 이름 권오복) 상원의원은 7세 때(1975년) 경기도 수원의 한 보육원에서 프랑스 노르망디의 변호사 가정으로 입양되었는데, 그는 25세 때 “나는 40세가 되기 이전에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는 목표를 화장실에까지 써 붙여 놓는 강한 집념으로 인생을 설계했다고 한다.

 

남들과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 나보다 앞선 사람들만 부러워하면서 하고자하는 일에 용기를 내지 못하고 머뭇거리기만 한다면 자신은 평생을 패배자로 살아갈 것이다. 능력과 소질의 차이와 환경의 다름을 어떤 자세로 극복하느냐에 따라 삶의 성패가 달려 있다. 달리 말하면 생각과 행동의 차이를 인정하는 슬기로운 선택이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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