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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우리 집

▲ 박소민 전주 여울초 1학년
우리 집은 시끌벅적

 

토요일 일요일도 아기처럼 시끄럽다

 

언니랑 나랑 싸우는 소리

 

맛있는 냄새가 나는 소리

 

정리 정돈하라는 엄마의 잔소리

 

폭탄이 터지면

 

우리 집 소리가 날까?

 

시끌벅적 우리 집

 

하지만 보물 같은 우리 집

 

산들산들 바람이 불어오고

 

종달새의 소리가 들려오는

 

숲 속 같은 우리 집은 나를 안아 준다

 

엄마아빠의 사랑이 가득하고

 

언니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시끄럽지만 따뜻한 우리 집이 나는 좋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 소리' 그렇군요! 냄새가 어떤 장면을 불러오기도 하고, 맛이 사람을 데려오기도 하고. 우리의 눈과 귀와 코는 기능을 넘어서 다른 걸 실현할 수 있죠. 이런 걸 벌써 감지하는 꼬마 시인 소민이의 목소리를 귀를 쫑긋거리면서 읽었어요. 다 읽고 나면 우리의 귀가 조금은 길어질 거예요. 나도 금세 배웠지요. 때로는, 아니 자주 우리의 귀는 눈보다 잘 보인다는 것을, 더 잘 봐야 한다는 것을. 하미숙(시인)

 

※ 전북 초·중·고등학생 백일장 초등 운문 부문 수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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