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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쿡방'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줘야

▲ 이명현 우석대 미디어영상학과 4학년
“뭐 먹지?”라는 물음은 매일 우리에게 ‘행복한 고민거리’다. 음식관련 TV프로그램인 속칭 ‘먹방’ ‘쿡방’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 삶 속에서 음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먹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대표적으로 ‘대리만족’이다. 내가 직접 만들기 어렵거나 해당 음식점에 가서 먹기 힘든 음식을 누군가가 대신 먹는 것을 보며 포만감을 얻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쿡방’은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유명 셰프들이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보며, 내가 집에서 그런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흥미를 갖게 만든다. 셰프들은 냉장고에 있는 흔한 재료로 레시피를 개발해 우리에게 도전의식을 길러 주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건강과 맛,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하면 아마 건강을 선택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먹방’ ‘쿡방’의 문제점은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재미 위주로만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잘 먹는다’는 의미를 건강하게 먹는 것이 아닌 몸에 좋지 않아도 맛있는 것을 먹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객관적 기준으로 맛을 평가하는 사람이 아닌 인기가 높은 연예인을 출연시켜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에 급급한 것 같다. ‘먹방’ ‘쿡방’에 자주 출연하는 백종원 씨는 ‘백주부’라고 불리며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그를 ‘슈가보이’라고도 하듯 음식에 설탕을 많이 넣는다는 점에서 그가 제안하는 음식들이 건강에 좋지 않을 거라는 평가를 받는다. 웰빙을 중요시 여기는 시대에 ‘먹방’ ‘쿡방’이 우리 생활 속에서 유익한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맛보다 건강을 고려한 레시피를 알려주어야 한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음식들을 먹으며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 보다는 재미있으면서도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주는 ‘먹방’ ‘쿡방’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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