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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산불, 자연재해 아닌 '인재'

▲ 이형진 전주 교동119안전센터
유례없이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나 했더니 벌써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많은 사람들이 가을을 즐기기 위해 인근 산을 찾고 그에 따라 산불이 발생할 위험 또한 높아지게 된다.

 

가을철 산불이 무서운 이유는 다른 계절과 달리 건조한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해 화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다수의 인력과 장비가 동원돼야 하고 그 피해 또한 대규모로 번져 걷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산림과 인접한 인근주택과 국가 중요시설, 문화재 등이 소실되는가 하면 토양유실과 산사태 등 2차로 이어져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나라는 산악지형 및 기후상 산불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매년 500여 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으며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31~44%)가 가장 많았고 논밭두렁 소각은 지난해에 비해 약 5배(18건 → 87건), 쓰레기 소각은 약 7배(13건 → 85건)늘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산불의 주원인은 입산자의 부주의에서 시작 된다. ‘나만 아니면 되지’라는 무책임한 생각이 언제 커질지 모르는 조그마한 불씨를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점에서 산불은 결국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에 가까운 셈이다.

 

산불 예방 안전수칙에는 첫째, 입산 시 성냥, 라이타 등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는다. 둘째, 취사를 하거나 불을 피우는 행위는 허용된 지역에서만 실시한다. 산행 중에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나 취사행위가 수십 년간 소중히 가꿔온 아름다운 산을 산불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산림 인근 논·밭을 소각해야 할 경우 소방서에 사전 허가를 받고 불씨가 산림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한다.

 

하지만 모두가 이런 노력을 기울여도 개개인이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면 언제든 산불이 발생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산에 가거나 산 인근에서 논밭을 소각하기 전에 다시 한번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행하면 우리 후손에게 아름다운 산림을 물려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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