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20:41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경제칼럼
일반기사

도농상생 통한 농촌의 가치 재조명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추진 / 침체농업 새 성장동력으로 농심 살리는 마중물 되기를

▲ 강태호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도농간 공감대 형성을 위한 범(凡) 국민적 운동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현재 농촌은 내적으로 지속되는 농가인구 감소와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도시와 비교하여 소득뿐만 아니라 복지, 문화, 교육, 주거, 의료 등 사회서비스망의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외적으로 자유무역체제의 확대와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흐름 속에서 수입 농산물의 급증으로 우리의 농업과 농촌은 계속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도농(都農) 혁신운동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농협이 추진 중인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이 농촌과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운동은 도농간 단순교류를 뛰어넘어 쇠퇴해가는 농촌마을을 도시민과 농업인이 협동하여 특색 있는 마을로 새롭게 변화시키자는 운동이다. 그동안 1社1村 자매결연, 도농직거래장터와 같이 도농간 상호 교류가 이루어졌지만 농촌마을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진 못한 것이 사실이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은 시작된 지 불과 6개월여 지났지만, 전국의 730여 개 농촌마을에 관공서, 기업, 병원, 군부대, 학교 단체장이 마을명예이장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에서도 단체와 기관장들이 74개 마을과 협약을 체결하여 특색마을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바쁜 영농철에는 임직원들과 함께 일손을 돕고 마을정화운동을 하는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도시와의 접촉 빈도를 높이기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범(凡) 국민적 운동의 참여와 함께 우리 국민은 농업과 농촌마을이 살아나야 되는 이유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농업과 농촌은 미래 최고의 산업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서울대 특강에서 젊은이들에게 MBA(경영학석사)가 무슨 필요가 있나. 당장 농대로 가라고 강조했다. 산업의 고도화로 1차산업에 속하는 농업의 입지가 과거와 견줘 상당히 줄어들었음에도 농업이 대표적 미래산업으로 주목 받는다는 의미다.

 

또한 농촌의 붕괴는 다원적 가치 손실과 공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한다. 농촌마을 붕괴는 전통문화 손실뿐 아니라 농촌경관 훼손 등 농업·농촌이 가지는 다원적 가치의 손실로 이어져 공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기존의 일방적인 지원과 수혜, 공급자와 수요자 관계를 탈피하여 농업인과 도시민 모두가 공급자이면서 수요자가 될 수 있도록 상호 대등한 관계에서 동반성장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로 농촌마을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매년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인의 날이 되면 농업인들을 위한 각종 퍼포먼스와 농산물 판촉행사가 진행되지만, 농업인의 날이 진정으로 그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농업농촌의 가치의 국민 공감이 형성돼야 한다.

 

국민적 공감은 무엇보다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들의 정확한 인식과 내실있는 컨텐츠를 개발하고 명예이장으로 위촉된 분들의 의지와 관심이 지속되었을 때 시너지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가 성장 동력을 잃어가는 우리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에겐 농심(農心)을 살리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