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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맞춤형 대안 절실하다

▲ 장일식 군산경찰서 경무과 경위
최근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대구에서 지난 5일 고등학생이 투신자살을 했고, 대전에서도 학교폭력으로 인해 여고생이 자해를 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남아 있다. 대개 해당 학교에서는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면 쉬쉬하면서 넘어가려는 성향이고 그때마다 미봉책으로 학부모들은 불안할 뿐이다.

 

이번에 실태조사는 온라인으로 374만 명이 참여했는데 학교폭력의 피해 장소는 ‘교실 안’이 35.3%로 가장 많았고, ‘쉬는 시간’이 42.0%로 가장 높았으며 유형은 ‘언어폭력’이 34.8%였다. 단순히 범죄예방 논리로 본다면 이러한 장소와 시간대의 대응방안이 나와야 실질적인 감소를 이룰 수 있을 텐데 사실상 학교 안, 그것도 교실에서 쉬는 시간에 발생하는 동급생 간의 폭력을 완전히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 9월 26일 강원도 원주에서 발생한 중학생의 칼부림 사건 역시 미온적인 대처로 빚어진 참극이었다. 학교 측에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쉬는 시간 화장실에서 칼로 동급생을 찌른 사건으로 충격을 주었다.

 

지난 2일에 한국경찰학회와 경찰교육원 공동으로 세미나가 개최되었는데 당시 세션 중 하나가 ‘서울형 학교 CPTED 가이드라인 개발’이었다.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들의 활약으로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은 많은 진보를 하였으나 여전히 학교폭력은 진행형이다.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20만 명을 고려한다면 단순히 수치로 감소되었다고 낙관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지역별, 학교별로 특성이 다르고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들의 열정으로 학생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문제는 명쾌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 이런 만큼 맞춤형 학교폭력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어린이집·유치원에서부터 언어 순화 등 동급생 간 배려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교육이 체계화 되어야 실질적으로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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