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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술을 기대하며

▲ 한동숭 한국문화콘텐츠기술학회장

4차 산업혁명 시대, 우리의 미래는 어떨까? 인공두뇌를 가진 컴퓨터에 의해 지배되어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매트릭스에서 평생을 1999년의 가상현실을 살아가는 매트릭스가 생각난다. 또 바이센츄리엘 맨이란 아이작 아시모프의 원작의 영화에서 주인공 로봇 앤드류가 생각난다. 그는 창의성을 우연히 갖게되어 여러 창조적 활동을 하지만, 정부가 인간으로 인정하는 것이 거부되자, 무한한 삶을 버리고 스스로 양전자 두뇌를 파과하여 삶을 마감한다. 기계와 인간의 관계가 극적으로 다르게 표현된다.

 

누리는, 나누는, 따뜻한 기술 발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자료 대부분은 자동화, 초연결화에 따른 편리성과 직업의 변화, 미래의 교육에 논점을 맞추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위의 두 영화에서처럼 미래의 생활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고, 기술의 성격이해와 기술 트랜드의 파악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하다. 역사상 기술 발전 과정과 4차 산업혁명의 성격을 분석해 보면 앞으로 기술은 ‘누리는 기술’, ‘나누는 기술’, ‘따뜻한 기술’로 발전해 갈 것으로 생각한다.

 

사실 모든 기술의 발전은 인간 능력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것이었으며, 이는 역사상 지속되어 왔다. 문화기술측면에서 기술은 전문적 예술 표현 능력을 확대해 주는 누리는 기술들이 발전해 갈 것이다. 일례로 사진기의 발명은 사물의 정밀 묘사에 노력하던 화가의 영역을 일반인들이 손가락 하나로 가질 수 있게 하였고, 이와 함께 디지털 사진기와 포토샵의 대중화로 많은 사람들은 합성과 이팩트 작업 등의 특수 효과를 작은 시간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게임 분야에서도 수억원에 달하였던 게임 엔진들이 무료로 제공되고 그래픽소스, 프로그래밍 소스, 뮤직 소스들을 애셋에서 저렴하게 제공되어 1-2명의 개발자가 게임을 손쉽게 제작할 수도 있다.

 

초연결성의 극대화는 집단지성과 빅데이터 활용기술들이 힘을 가지게 한다. 이에 따라 개방성을 가지고 공유 플랫폼을 지향하는 기술이 사회적으로 각광을 받는다. 복잡한 전문기술의 활용 측면, 여러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의 확대 측면, 사회적 가치의 실현 측면 등으로 나누는 기술이 확대될 것이다. 이는 잘 알려진 우버 택시나 에어비&비 서비스 등이 있다. 자동차와 주택에 대한 공유 시스템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자전거의 경우도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공유 플랫폼을 사용한다면 관광 및 친환경 도시 조성의 측면에서 많은 잇점이 있다. 자전거 수리, 주차, 대여, 반환, 재배치 등에 장점을 가질 수 있다.

 

세 번째로 기술은 우리의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 갈 따뜻한 기술로 나아가야 한다. 4차 산업혁명에 의해 로봇이 발전하면 인간 생활의 편리성은 증대 되겠지만, 직종이 없어지고, 감정까지 상품화하고, 경쟁이 더 강화되고, 부가 편중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는 시민들의 참여와 시민에의 권한 부여에 의한 기술의 민주적 지배체제가 필요하다.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기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기술, 지배 세력의 권위에 대항할 수 있는 기술 등을 만들고 지원해야한다.

 

4차 산업혁명 긍정적 미래 기반

 

이번 촛불 집회에서 석정현 작가가 광화문 활주로를 자유롭게 나는 고래와 그 등에 탄 채 우리를 지켜보는 세월호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을 진실을 인양하는 고래라는 증강현실 앱을 개발한 이군섭씨의 노력처럼 가치를 지향하는 기술, 따뜻한 기술의 개발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을 긍정적 미래 사회의 기반으로 삼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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