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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수표로 새삶 살려다 장가 대신 철창 간 40대

주거가 정확하지 않은 유모 씨(41)는 전국을 돌며 모텔 등을 전전하다 생활비가 떨어지자 지난 13일 군산 시내 한 우체국에서 200만 원권 자기앞수표 1매를 발급받은 뒤 조촌동의 한 여관을 찾았다.

 

유 씨는 중고 가전제품점에서 구입한 중고 컬러복사기를 이용해 A4용지에 자기앞수표를 복사하기 시작했다.

 

어렵사리 위조수표 76매(1억5200만 원 상당)를 만들어낸 유 씨는 76매 중 5매를 들고 군산과 서천 등 6개 주점을 돌며 술값으로 흥청망청 사용했다. 그러면서도 거스름돈을 빼놓지 않았는데, 그가 편취한 우수리만 현금 750만 원이다.

 

16일 유 씨는 군산시의 한 국제결혼 중개업체를 찾았다. 국제결혼으로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등록비 200만 원을 위조 수표로 쉽게 지불했다.

 

위조 수표를 들고 다니며 주점과 국제결혼 중개업체에 흔적을 남긴 유 씨. 위조 수표는 18일 주점 업주가 현금 교환을 위해 우체국을 방문하면서 발각됐다.

 

우체국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유 씨의 얼굴을 파악했고, 수배 전단을 제작·배포해 탐문 수사를 벌였다. 그의 경로를 추적한 끝에 경찰은 결국 19일 오후 11시 45분 서천의 한 길에서 유 씨를 찾았다.

 

군산경찰서는 23일 1억5200만 원 상당의 위조 수표 76매를 만들어 6매를 사용한 혐의(부정수표단속법 등)로 유모 씨(41)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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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realit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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