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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야외활동 진드기 주의

▲ 정연상 함열우리의원 내과 원장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바이러스 노출에서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잠복기는 대개 1~2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SFTS는 강원도 춘천시에 거주하던 63세 여성에서 처음으로 확진됐다. 이 환자는 2012년 8월에 발열,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했으며, 다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2013년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SFTS 의심 환자는 모두 404건이며, 이 가운데 36명이 SFTS로 확진됐고 확진 환자 가운데 17명이 사망했으며, 2014년 55건(16명 사망), 2015년 79건(21명 사망)이 보고된 바 있다. 지역별 환자발생으로는 제주, 전남, 경북, 강원도 등으로 전국에 걸쳐 발생했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9세로 고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특히 농부가 75.8%를 차지했다. 발생 시기는 5월부터 10월까지이며 7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임상증상은 고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복통, 구토, 설사, 기침 등과 출혈성 소견(피부반상출혈, 점막 또는 결막출혈) 등 비특이적인 증상들이며, 중증의 경우 근육잔떨림이나 혼수상태와 같은 신경계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흔한 징후는 혈액검사상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림프절 병증, 위장관 출혈 등이다. 진단은 검체에서 바이러스 분리, 항원검출 또는 유전자 검출, 회복기 혈청의 특이 항체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시 진단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출혈성 소견 또는 다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르는데, 치사율이 10~30%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을 위한 백신이나,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따라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치료는 수혈, 신대체요법 등 장기부전에 대한 보존요법이 근간을 이룰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SFTS의 매개체로 추정되는 진드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예방수칙으로는 △유행시기의 야외 활동시 반드시 긴옷 입기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에 옷을 벗어두지 않기와 눕지 않기 △풀밭에서는 반드시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가 있다. 작업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해 입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 신기가 생활화되어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옷을 털고, 세탁해야 하며, 샤워나 목욕을 하고, 활동후 머리카락을 포함한 신체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기피제 사용이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된 경우나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이 있을 경우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찰을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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