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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공항 연계 '항공MRO' 사업내용과 경제효과] 국내시장 4조 전망…미래성장 날개 단다

경남 사천·부산 김해 등 지자체 유치경쟁 치열
전북, 새만금·中 인접·탄소복합재 기술 등 장점

항공정비사업(Aircraft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이하 항공MRO)이 전북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거론되면서 실효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항공MRO의 국내 동향과 새만금 국제공항에 입지했을 때의 장점과 경제효과 등을 짚어본다.

△항공MRO란= 항공MRO는 안전하게 항공기를 운항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항공기를 검사, 분해, 수리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항공기 기체 점검, 엔진 중정비, 부품정비, 운항정비로 나뉜다.

항공MRO는 항공기 증가추세에 따라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시장조사기관인 ICF 인터네셔널이 지난해 내놓은 MRO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MRO 시장 규모는 2016년 676억 달러(한화 72조원 상당)에서 2026년 1006억 달러(한화 107조원 상당)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MRO시장은 1조9000억 원에서 4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제2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2010년~2019년)과 ‘항공MRO 산업 육성방안(2015년 1월) 등 산업기반을 마련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항공MRO 동향= 정부 기조에 맞춰 전국의 자치단체가 항공MRO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북 새만금을 비롯해 인천, 경남 사천, 부산 김해, 충북 청주, 경북 영천 등이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KAI)가 있는 사천시는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정비 MRO단지 구축사업’에 대한 지원이 확정됐다. 사업내용은 2022년까지 국비 등 총 3469억 원을 투자해 사천시 용당리 일원에 MRO단지 31만1880㎡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사천시는 진주와 함께 전국항공산업 생산액 79%를 차지하는 우주항공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새만금은 항공MRO를 육성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지가 넓어 수요증가에 따른 시설확장이 용이하고, 항공기 시험비행이 용이하다. MRO시설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최소 0.33㎢(10만 평)의 대지가 필요한데, 이 규모는 새만금 전체 조성부지 291㎢(8800만평)의 0.1%에 불과하다.

중국과의 인접성도 강점이다. 중국 수요 유치에 유리하며, 특히 수송비 측면에서 우월하다.

우수한 탄소연구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이다. 세계 항공시장은 연료비 절감을 위해 항공기 부품의 50%이상을 탄소복합소재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항공용탄소복합재 부품 수리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탄소복합소재로 만들어진 윙렛 수리공정기술을 개발한 뒤, 유럽항공안전청의 DOA(Design Of Approval) 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기대효과와 과제= 항공MRO는 부품정비 사업육성을 통해 기대되는 고용유발효과는 2만 여명 규모다. 특히 부품정비는 절반 가량을 인력이 담당해야 해서 고용창출 효과가 높다. 고창에 항공MRO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강호항공고등학교가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산업연구원은 항공MRO 운영이 정착되는 과정에서 6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항공수요와 MRO관련 인프라가 뒷받침될때 사업 확장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전북은 불리하다. 전북의 항공부품업체는 (주)테크항공, TCT, NIB 등 3곳 뿐이다.

류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사천외에도 MRO 입지가 좋은 다른 지역들도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라 정부가 전폭적으로 전북도를 지원하긴 쉽지 않다”며 “새만금이 중국과 가까워 중국수요 유치에 유리하다는 장점과 함께 다른 지역을 제압할만한 전북만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는 게 과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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