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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물류 인재 양성의 꿈과 경험에 대하여

방희석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석좌교수
방희석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석좌교수

꿈을 꾸며 생각하고 실천했던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특히 젊은이들이 40-50대에 무엇을 하며 살 것 인가를 생각 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다.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리더십 권위자 스티븐 코비는 보람된 삶을 위해서는 내면의 소리를 찾으라고 했다. 사실이다. 성공도 행복도 다 주관적이기는 하겠지만 최소한 우리 젊은이들이 갈 길을 바로 찾아 자기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감을 가졌으면 한다.

필자는 고창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어려운 환경에서 가까스로 1969년 대학을 진학했다. 무역학을 전공하여 국제상인으로 살아가며 가난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었다. 2학년 초 전 학기 대학 수석에게 주는 총장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당시 임영신 총장님은 각 단과 대학에서 선발된 5명에게 직무실에서 직접 친필로 작성된 장학증서를 수여하셨다. 수여식에서 총장님은 “오늘 5명중 우리대학 교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하셨다. 그 때 필자는 ‘나도 교수가 될 수 있을까?’ 자문하면서 새로운 비전과 꿈을 품었다.

1980년 국비지원을 받아 국제물류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연구한다는 영국 웨일즈대학원에 유학하게 되었다. 동 대학에 세계적으로 많은 국제물류유학생들이 몰려들었던 시기였다. 유학하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교수가 되면 대학에 국제물류학과를 설치해 국·내외 학생들을 배출하겠다는 꿈이 생겼다.

유학을 마치고 해양수산개발연구원에서 항만연구실장으로 2년 근무하고 1987년 대학교수가 되었다. 꿈은 이루어졌고, 무척 기뻤다. 국제물류의 중요성은 부상되었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새로운 도전이 다가왔다. 선견적으로 국민의 정부(김대중 대통령)와 참여정부(노무현 대통령)에서는 동북아 물류중심정책이 국가 주요 정책으로 채택되었다. 필자는 2005년 참여정부 시절 국정브리핑에 ‘동북아물류중심의 길’이란 원고를 올렸다. 핵심내용은 동북아 물류중심을 위한 항만 등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전문 인력 양성과 한·중 인적교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후담이지만 노 대통령께서 원고를 읽고 비서관을 통하여 소감과 격려의 말씀을 유선으로 필자에게 전달했다. 비서관은 제안된 내용의 당위성을 해당 부처에 전달했으며 실제 정책에 반영되었다.

2006년 정부지원으로 중앙대와 산동대 공동으로 국제물류인력양성을 위한 공동협정이 이루어졌다. 산동대에서 국제물류전공 공동학생으로 선발된 학생 300여명이 6년여 동안 중앙대에 편입하여 졸업했다. 필자가 소속된 대학에서 연계전공으로 시작된 국제물류인력양성프로그램이 2011년 국제물류학과 개설로 결실을 맺었고, 현재 글로벌 특성화학과로 자리매김했다. 학과에 유학생도 130명이 넘으니 국내외 학생 배출하겠다는 꿈도 이루어진 셈이다.

연구자로, 대학교수로 국제물류인력양성의 꿈을 가지고 실천하면서 살아온 삶이 참 행복하고 보람되었다. 민족의 영원한 지도자 도산 안창호 기념관 벽에 ‘나라를 사랑한다면 건전한 인격을 갈고 힘쓰는 자가 되고 공부하라’란 글귀를 마음에 담고 살아왔다. 스티븐 코비가 보람된 삶은 ‘양심’, ‘비전’, ‘열정’, ‘규율’ 등이 조화롭게 될 때 현실화 된다고 했다. 경험적으로 공감되는 내용이다.

오늘의 젊은이들이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지만 부디 확실하고 가치 있는 꿈과 비전을 갖고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특히 남북 평화시대를 준비하며 세계를 마음에 품는 젊은이가 많았으면 한다. 긍정적인 꿈을 꾸며 참 가치를 위해 바른길을 걸어간다면 개인 당사자는 물론 우리 사회가 더욱 행복해 지리라 믿는다.

/방희석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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