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모 방송 다큐프로그램인 소녀들의 농구일기를 시청했다. 초등 여자애들이 농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행동 반응 방향 분석을 통한 소소한 다큐였으나 우리나라 스포츠 클럽을 통한 생할체육의 육성 방향에 큰 제시를 해 준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두번 2시간정도의 방과후 농구수업을 받아가며 자기생활을 이어가는데 농구수업후 행동이나 사고가 확연히 달라져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아이들은 학교수업과 학원등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농구수업에서 훌훌 털어버리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환하게 웃어가며 돈득한 우애를 쌓았다. 나름대로 즐겨면서 학교생활이나 가정생활에 충실해져가는 것을 실감하는 계기였다.
얼핏 생각하면 아이들이 농구수업을 받으면 공부도 게을러지고 피로해서 나태해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들은 그와 정반대적으로 학교수업에서는 집중력이 높아져 공부의 효율성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모님들 역시 운동을 한뒤 집에오면 피로도가 높아 정작 학습에 집중할 수 없을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농구를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다 풀리고 행동도 더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게 각종 실험이나 조사결과에서 확인된다.
초등학교 생활체육 클럽농구대회를 예로들면, 서로 몸을 부딧치고 최선을 다하며 경기를 치를 경우 결과는 승리하거나 패배할 수도 있다
경기에서 졌을 경우 각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친구들에게 미안해서 울기도 하고, 패한데 대한 원인도 분석하게 된다. “다음엔 더 잘해야지” 하고 다짐도 해본다.
승리한 선수나 팀에 대해 인정하는 모습도 보기 좋다. 친구들 서로 다독여주고 서로 팀웍을 갖춰 최선을 다한 동료들과 진한 감정을 공유하면서 긍정적인 자세도 배운다.
경기장에는 학부모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아이들이 활기있게 경기에 임하는 진지한 모습들을 지켜보며 열열한 응원을 보내곤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생활체육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웃나라 일본은 초등학교 농구팀이 4000여개팀이나 될만큼 생활체육의 기본이 잘 갖춰진 나라다. 초등학교때 시작한 농구클럽은 상급하교로 진학해도 그대로 이어지고 학교생활을 다 마칠때까지 계속되는 이유는 자기 몸에 좋고 자기생할에 활력소가 되고 자기인생에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어릴때부터 터득한 스포츠의 장점을 너무나 잘 알기에 성장해서 결혼 후 자식을 두면 또다시
농구클럽에 보낸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초등학교에 시작한 농구수업을 중학교만 진학해도 그만둔다. 이유는 오직 공부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도 지덕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갑작스런게 아니고 수십, 수백년 전부터 조상들이 해왔던 교육 방식이다.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와 건강하고 지혜로운 사고를 갖출수 있는 여건조성에 나서야 한다. 정부나 국회에서도 체육정책의 근간을 뒤흔들 중요한 사안을 한두 사람의 의견에 따라 법률개정을 하거나 사업을 폐지하지 말고 체육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야 한다.진정한 한국체육의 장래를 걱정하고 위하는 정책을 통해 아이들이 국가장래에 큰 밑거름이 될수 있도록 해야한다.
우선 아이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제공하고 클럽활동 지원과 지도자 파견 등을 강화해야 한다. 학교 운동장이나 체육관 등에서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노는 모습과 건강한 웃음소리가 들려와야 한다.
/이대원 전북스포츠클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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