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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권력지형도

백성일 부사장 주필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다음 정권을 어느 쪽에서 맡을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진보진영인 민주당은 과반의석을 확보해서 문재인 정권 후반부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정권을 다시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권의 정권심판론을 부각시켜 자신들이 과반의석을 차지해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벼른다. 건곤일척의 큰 싸움판이 펼쳐졌다. 여야 모두에게 사활이 걸린 선거라서 피말리는 선거전이 되고 있다. 민주당이 이기면 검찰개혁과 적폐청산을 통해 국정운영이 현행대로 이어갈 것이고 야권이 승리하면 여야 충돌로 국정이 파행을 겪을 것이다.

지역도 선거결과에 따라 권력지도가 바뀔 수 있다. 20대 국회때 전북도정은 여소야대가 형성돼 말로만 협치 운운했지 서로가 각개약진 해 난관이 많았다. 정치적으로 구심점이 없어 송하진 지사가 국가예산을 확보하거나 현안 해결할 때 어려움이 많았다. 민주당 의원이 2명 밖에 안돼 중과부적으로 전북몫 찾기도 버거웠다. 군산의 대기업이 잇달아 문닫아 지역경제가 나락으로 빠졌는데도 곧바로 해결책을 못찾고 우왕좌왕 한 것도 정치력 부재 때문이었다.

총선은 지사나 시장 군수들의 선거가 아니지만 그래도 직 간접적으로 맞닿아 있어 정치적 중립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 경선 때도 알게 모르게 현직 단체장들이 중립을 지킨 것처럼 말하지만 내면상 은밀하게 조직이 움직였다. 아무튼 민주당이 싹쓸이 하거나 다수의석을 차지하면 송하진호가 순항하지만 반대로 민생당이나 야권 성향의 무소속이 많이 당선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송 지사의 레임덕이 나타나면서 차기 지사선거 구도가 조기에 형성될 수 있다. 현재 시중에선 정읍 신태인 출신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총선 출마를 안하고 유은혜 교육부장관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순장조로 남았기 때문에 그의 지사 출마설이 솔솔 나돈다.

3선 출신인 김 장관이 정치를 계속 한다면 지역구가 경기도 고양이어서 경기도 지사나 전북지사를 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은 아버지가 정읍시의회장과 신태인조합장 그리고 전주여고를 졸업한 관계로 전북을 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직은 선거가 2년정도 남아 있어 유동적이다. 다음으로 재선인 김승수 전주시장의 행보다. 전주 3명의 국회의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그의 다음행보가 나올 수 있다. 김 시장이 김완주 전지사나 송하진 지사처럼 전주시장을 두번 했지만 바로 지사로 가기에는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

그간에는 민주당의 진입장벽이 높게 쳐져 그들만의 성이 만들어지면서 지사 되는 게 문제가 안되었지만 그게 계속 통하겠느냐는 것. 특히 송지사가 3선 하겠다고 나서면 조직이 겹쳐 유행가 가사처럼‘난감하네’가 될 수 있다. 이 때는 다시 전주시장 쪽으로 갈 것이다. 남원 이환주시장이 3연임한 관계로 전주시장 출마설도 나온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전북의 권력지형도가 바뀔 수 있다. 이 모든 게 유권자의 손에 달려 있어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하다.

백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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