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 피해자 조사 마치고 전북경찰청 이송 예정
진보 정치학자인 이재봉 원광대학교 명예교수의 이메일 계정이 도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익산경찰서는 설 연휴 전인 지난 10일 이메일 계정 도용 관련 피해자인 이 교수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송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 교수의 이름을 도용한 이메일이 지난달 미국에 거주하는 이 교수의 지인 목사에게 발송됐다.
이메일에는 “형님, 북한 8차 당대회 평가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동향 글 보내니 의견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라며, 아우 드림.”이라는 내용과 함께 문서 파일이 첨부됐다.
이를 수신한 목사는 이메일 내용이 이 교수의 평소 주장과 다른 내용이라 이상하다면서 이 사실을 이 교수에게 알렸다.
그러자 이 교수는 혹시 모를 피해를 우려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저는 괜찮지만 저 때문에 혹시 무슨 불편이나 불이익을 받는 분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앞으로 제 이메일을 받기 부담스럽거나 조금이라도 찜찜하신 분들은 주저 없이 수신 거부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내 대표적 진보 정치학자로 꼽히는 이 교수는 1996년부터 원광대학교에서 미국 정치와 평화학, 북한 사회, 통일 문제 등을 강의해 왔고 지난해 8월 정년퇴임했다.
1990년대 말 ‘남이랑북이랑 더불어 살기 위한 통일운동’을 시작하며 매월 한두 번 소식지를 만들어 이메일을 보냈고, 최근에는 발신 전용 ‘남이랑북이랑 
   
이번에 문제가 된 이메일 계정은 ‘Jae-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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