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북에도 쌍발통 정치시대가 온다

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

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
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

필자는 농식품부 장관을 그만두고 12년 전 보수불모지라 불리던 전라북도 전주로 내려와 지금까지 국민통합과 쌍발통을 외쳐왔다. 지난달 24일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북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가장 큰 발판이 마련되었다. 취약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비례대표 국회의원 우선추천제도가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를 통과한 것이다. 차기 국회부터는 국민의힘에서 호남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5명 가량 선출되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쌍발통 정치를 할 수 있게 됐다.

필자는 지난 10여년간 전북 발전과 민생 정치를 가로막는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석패율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해 왔지만 애석하게도 지난해 민주당의 반대로 도입이 무산되었다.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그것이 바로 국민의힘 당헌·당규를 개정해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권 20위 이내에 25%를 호남지역 인사로 추천하는 것이었다. 21대 총선에서 보수당은 호남에서 국회의원도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고, 민주당도 대구·경북지역에서 단 한 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키지 못했다. 지역장벽이 어느때보다 높게 드리워졌다. 민주당 일당 독주로 인해 전북 정치는 경쟁도, 책임도, 야당도 없는 3무 정치가 되어 버리고 말았으며, 전북발전과 민생을 위한 정치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포기하지 않고 당헌·당규를 개정하여 비례대표 당선권 후보의 25%를 호남지역 인사로 배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직접 찾아가 설득한 끝에 85명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지난해 8월 20일 필자는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이라는 중책에 임명되었다. 그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부터 전북을 향한 진심 어린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필자가 국민통합위원장이 되어 가장 먼저 한 일은 50명의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들을 호남동행 국회의원으로 위촉한 것이다. 호남동행 국회의원은 전북 예산 ‘8조 2,675억’을 통과시키는 데 큰 위력을 발휘했다. 호남동행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국민의힘에서 호남 예산에 반감이 큰 의원들을 설득해 새만금 예산을 지켜냈으며,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탄소산업진흥원’ 등 굵직한 사업들의 예산을 확보해 전북 예산 8조원 시대를 활짝 열 수 있었다.

설 전후로는 17명 전북 동행의원들의 자발적인 동행지역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14개 전북 시군들은 전북 동행의원을 제 2의 지역구 의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북 동행의원들은 동행지역에 내려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도민들을 만나 전북이 처한 어려움을 직접 보고 들으며, 법안과 현안 사업 및 2022년 예산 협의, 영호남 연계사업 추진 등 전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정책 협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성일종 순창군 동행의원은 전북의 발전을 위해 장수군의 오랜 염원인 ‘산지관리법’ 대표 발의했고, 송언석 전주시 동행의원은 전주시에 복지사업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이제 2024년, 22대 국회부터는 국민의힘 5명의 호남 현역의원이 탄생해 쌍발통 정치의 청사진이 펼쳐질 것이다. 그동안 말뿐이었던 국민의힘은 취약지역 비례대표 우선추천제, 동행 국회의원단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진정성 있게 전북도민들에게 다가가 쌍발통 정치시대를 열어나가겠다. /정운천 국회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올해 100대 기업 여성임원 476명 역대 최다…전체 임원 중 6.5%

정치일반'검은 수요일' 코스피 6%↓…급등 부담 속 'AI 버블론'이 직격

군산“군산에 오면, 미래 체육을 만난다”

전주전주시의회, 18~26일 행감…시민 제보 접수

정읍정읍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