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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있는 개가 유기견보호센터에…”

전주 음식점서 기르던 개 유기견 오인 포획
음식점 공사로 휴점 상태… 주인 연락 안돼
16일부터 시 소유… 새 주인 없으면 안락사 가능성

전주 평화동 유기견 오인 강아지.
전주 평화동 유기견 오인 강아지.

“동네분이 키우던 강아지가 유기견으로 오인돼 보호시설로 보내졌습니다. 산책하면서 늘 인사하던 아이인데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 전북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전주시민이 올린 글 내용의 일부다.

이 시민은 “평화동의 한 음식점에서 키우는 강아지인데, 목줄 없이 풀어놓고 키우다보니 시장, 학교, 산 여기저기 잘 돌아다녔다”며 “요즘 동네에서 안보인다고 조카가 걱정하길래 알아보니 보호시설로 보내진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흰색 믹스견 한 마리가 길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6일. 완산여중 근처에서 포획된 개는 삼천동의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개가 지내던 음식점은 현재 공사 중이어서 문을 닫았지만, 주인이 자주 들러 사료와 물을 챙겨줬다고 했다.

이 사연을 들은 다른 시민들은 “주인이 강아지에 목줄을 채우고 키웠다면 유기견으로 오해받지 않았을 것”이라며 “허무하게 안락사되는 일이 없도록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가 지내던 음식점은 현재 공사중이지만 주인이 챙겨준 듯한 밥 그릇과 물 통이 그대로 남아있다.
개가 지내던 음식점은 현재 공사중이지만 주인이 챙겨준 듯한 밥 그릇과 물 통이 그대로 남아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센터 운영지침’ 제7장에 따르면 홍역, 파보, 장염 등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은 질환에 감염되거나 상해로 인해 건강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개체는 안락사할 수 있다. 치료비용 및 기간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보호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거나 동물보호센터의 수용 능력, 분양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속적인 보호·관리가 어려운 경우에도 인도적인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정해놨다.

이 개는 포획 열흘 째인 15일까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공고됐으며 16일부터는 소유권이 지자체로 넘어간다. 현재까지 개 주인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민원을 접수하고 개를 돌봤던 음식점을 찾아갔지만 해당 건물은 개보수 공사 중이어서 주인을 만날 수 없었다”며 “여러 방면으로 개 주인과 연락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지만 원래 주인에게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개를 보호하고 있는 유기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유기동물의 경우 분양 요청이 오더라도 개를 100% 입양할 지 결정됐다는 보장은 없다”며 “분양이 되지 않을 경우 최대 15일까지는 센터에서 보호하지만 이후에는 2차 기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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