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시티 등 전주 북부권 교통체증…시간당 차량 5300대·체증지수 E~F등급
에코2단계, 천마지구, 공동묘지터 개발에 역세권 더해져 일대 정체심화 예상
전주시 “개발 본격화되면 교통영향평가 거쳐 도로계획 세울 것”
지난 7일 오전 7시 40분 전주 에코시티 과학로. 전주 북부권에서 시내로 향하는 길목인 송천역 네거리에 가까워질수록 차량들이 멈춰 서기를 반복했다. 1만 8000여 가구 아파트가 들어선 북부권 신도시 에코시티 주민들이 시내로 진입하는 유일한 길목이다 보니 왕복 4차선 송천대로가 출근차량으로 꽉 찼다.
‘세 번 신호가 일상’이라는 주민들 말처럼 세 번의 신호대기 끝에 좌회전해 동부대로에 진입했다. 그러나 앞서 전주역 일대와 송천동 일대 아파트에서 나온 차량들로 혼잡한 동부대로 역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에코시티 주민인 김모(44) 씨는 “에코시티 개발로 아파트, 상가는 늘어나는데 간선도로는 수십 년 전 교통수요에 맞춰져 전주 북부권 교통정체가 심각하다”며, “아파트 단지가 더 들어선다는데 이 상태라면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에코시티·전주역 일대 등 북부권에서 전주 도심내부, 완주 등 인근 공단으로 이어지는 교통 체증은 만성화된 풍경이다.
특히 동부대로는 과거 전주외곽을 도는 간선도로였지만, 이제는 교통체증이 극심한 내부도로가 돼 버렸는데 북부권 신도시 조성 영향이 크다. 송천동인 해당 일대에 이미 약 15만 명이 살고 있었는데, 송천역 맞은편에 형성된 ‘에코시티’에만 1만 800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섰고, 정주인구만 3만 6000여명이다.
차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전주시에 따르면 현재 출퇴근길의 시간당 교통량이 5300여 대이고, 차량정체수준(A~F등급)은 가장 심한 E~F 등급이다.
이런 가운데 전주 북부권 일대 ‘교통체증’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에코시티 2단계 1700여 세대, 송천동 천마지구 3100여 세대 아파트가 예정된 데 이어 400세대 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에코시티 맞은편 옛공동묘지 부지가 매각예정이어서 아파트 5200여 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게다가 동부대로를 공유하는 전주역세권도 6600여 세대 아파트 개발예정지로 계획돼 있고, 2년 뒤 입주예정인 완주 삼봉지구에서도 동부대로를 타고 전주로 넘어올 인구가 적지 않다. 해당 개발계획들이 완료되면 유동차량이 현재의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그간 견훤로, 회포대교, 발단네거리 등 부분별 확장 공사를 완료,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동부대로는 더이상 확장하기 어렵다. 개발계획들이 구체화되면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도로·교통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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