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의무 규정 없어 대다수 시내버스 설치 안 해
승객 “눈부시고 얼굴 따가워…햇빛 피해 앉아”
시민의 발인 전주시내버스 창문에 선팅이 안 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7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한 시내버스. 버스 창가 위쪽에는 작게 선팅이 되어 있긴 했지만, 앉아 있는 승객이나 키가 크지 않은 승객에게 비치는 햇빛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지켜본 6대의 시내버스에는 모두 선팅이 되어있지 않았다. 창문 전체를 선팅한 차는 한 대도 없었다.
한광성 씨(21·전주 인후동)는 “될 수 있으면 햇빛을 피해 앉는다”며 “아침이나 오후에 햇빛이 강할 때 눈부시고 얼굴이 따가워 불편하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현재 전주 시내버스회사가 선팅을 설치해야 하는 의무 규정은 없다. 시내버스 회사가 자율적으로 필요성을 판단해 설치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전주 시내버스 업계에 따르면 운전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는 앞 유리 3분의 1은 회사에서 썬팅을 설치하지만, 그 외 좌석의 창문 등은 버스 기사가 판단해 사비로 설치해야 한다. 앞 유리 선팅 마저도 회사 지원 없이 모두 버스 기사의 자비로 설치하는 회사도 있었다.
시내버스 업계는 창문 유리 선팅에 대한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당장 시내버스 선팅을 지원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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