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새 아침을 여는 시] 여백

홍성주

빈 공간이 주는 넉넉함

누구나 갖고자 하는

 

아무것도 없기에

오히려 여유롭나니

 

부족함보다

넘쳤을 때 여유롭다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고 했지만

 

그림 속의 여백은

마음의 여유

 

하늘은

여백의 고향

 

 

----------------------------------------------

여백이 가득 찬 것보다 더 좋다는 사실을 그림을 감상하는 시간에 배웠고 문학 작품을 공부하는 시간에 배웠다. 그러나 그뿐, 삶의 한 귀퉁이를 비우는 일에는 매우 인색했다. 생활에 편리한 문물들이 발명될수록 더 바쁘고, 무엇인가를 알아갈수록 더 시간에 쫓겼다. 깨달음이 없는 삶이었다.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마음의 여유”라는 사실을 외면했다. “여백의 고향”인 ‘하늘’을 바라볼 시간이 없었다. 자주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마음에 여백을 들여놓는 일이라는 것을 몰랐다. /김제김영 시인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익산익산 함라산 야생차 군락지 ‘국가 산림문화자산’ 지정

스포츠일반전주출신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 은퇴…밝은 미소로 작별 인사

무주‘무주 반딧불 샤인머스켓’ 서울시민 입맛 손짓

군산군산시, 스마트도시 도약 속도낸다

군산군산수산물종합센터 건어매장 정식 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