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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민주당 전북도당 운영 어디로 가고 있는가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지방자치연구소장)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김성주 의원이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에 선출된 지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도당위원장 경선에서 51.23%의 근소한 차이로 초선 이원택 의원에게 신승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송하진 도정과 협력하여 전북발전을 선도하고 도민과 호흡하며 당원과 소통하는 정책 정당, 참여 정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전북의 국회의원, 단체장, 도·시·군 의원의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민주당 도당이 얼마만큼 지역을 위해 도민과 호흡하고 전라북도와 공조하며 국회의원들이 단결하는가에 따라 전북의 현안 해결이 좌우된다. 180만도 붕괴되고 활력을 잃은 전북도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은 민주당 도당이 얼마만큼 의원들을 결집하여 제대로 역할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전 민주당 전북도당은 전북의 주요 현안과 사업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비판을 받아왔기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컸다.

하지만 김성주 도당 위원장 체제는 초기부터 k-뉴딜 기자회견을 비롯해 전북도와 소통하지 못하고 엇박자를 내기 시작했고 소수 지지 의원들만의 활동으로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혀나갔다. 매사 운영이 편 가르기처럼 되고 이에 대한 비판은 무시하거나 코로나-19의 핑계를 대기에 급급했다.

최근 민주당 도당은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에 대해 도당은 침묵하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줬다. 자신들의 이해와 관련된 후반기 지방의회 의장단 구성과 관련한 ‘당론 불복! 명령 불복종?’ 사건에는 신속하고 강력한 손보기를 하였으나 이후 불거진 사건· 사고에는 거의 대응하지 않았다. 여론이 비등해지면 마지못해 징계를 하는 시늉을 보였다. 한마디로 제 식구 감싸기에 지나지 않았다. 국회의원 구속,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급기야 독선적 도당 운영에 대해 신영대 의원이 총대를 매고 도당 당직을 던지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응도 여전히 자기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듯하다.

도당의 갈등은 표면적으로 도당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 구성’을 놓고 불거졌다. 하지만 독선 운영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노출된 것이다. 민주당 도당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권한이 적든 많든 평가위는 무엇보다도 시대의 화두인 공정과 정의, 민주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민주적 절차와 토론, 검증 과정을 거쳐 구성했어야 한다. 과거와 같은 타성에 젖어 대충 주변 측근 인사와 그 밥의 그 나물로 구성해서는 원하는 목적인 공정한 평가를 수행하지도 못할뿐더러 거수기로 전락하거나 편파성 시비를 불러올 확률이 높다. 평가위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새로운 인물도 있지만 2000년대 초부터 단골인 사람들도 많다. 과거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민주당 도당은 이제라도 국회의원 간담회뿐만 아니라 당헌 당규가 규정한 각급 회의를 비롯한 민주적 절차를 거치며 충분히 소통하고 논의를 하여 재구성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내년도 지방 선거를 준비하거나 꿈꾸는 거의 모든 인사들이 민주당 문을 두드리고 평가를 받을 것이 뻔하기에 더욱 공정하고 신중해야 한다.

최근 민주당 모습을 보면 불안하다. 중앙당도 경선 일정과 관련하여 스스로 내분을 자초하는 모습이고 전북도당도 최근 1년여의 활동이 충분한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진행했다고 평가할 수 없다. 민주당 도당의 분란은 곧바로 전북도민에게 피해를 준다. 전북도당은 짖권당과 전북의 독점 정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도당 운영과 관련한 여러 지적과 의견을 겸허히 수렴하여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원팀은 고사하고 무기력하고 무능한 모습만을 보일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변화된 모습과 다양한 논의와 생동감이 넘쳐나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 /김영기 객원논설위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지방자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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