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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혼불기념사업회 방화선 선자장 인문학특강 성료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방화선부채연구소
올곧은 삶 장인정신 강의…디자인한 부채 소개

“부챗살 바르는 소리가 양철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 같았습니다. 그 소리에 매료돼 자연스럽게 부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50여 년간 부채 만드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국내 유일 여성 선자장인 방화선 명장이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방화선부채연구소에서 열린 ‘전북문화바로알기’에서 올곧은 삶과 장인정신을 강의했다. 방 명장은 방춘군 선자장의 장녀로 어린시절부터 단선을 만들며 아버지의 대를 잇고 있다.

방 명장은 이날 삶의 내력뿐 아니라 주변의 모든 사물을 디자인해서 만든 부채들을 소개했다. 바람구멍이 있는 여유선과 덕진연못을 거닐다 떠올린 연화선을 비롯해 연잎선, 무궁화꽃선, 하늬선, 봉황선, 매화선, 모시선, 비녀선, 새우선, 멸치선 등이다.

특강 사회는 부채문화관 이향미 장관이 맡았다.

강의에는 도내 작가들과 대학생 20여 명이 참가했다.

김근혜 동화작가는 유관순의 독립정신을 떠올리며 만들었다는 태극선 이야기를, 전은희 동화작가는 활을 휘어서 만든 곡두선의 아름다움을 새로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진숙 수필가는 “살을 놓는 소리가 빗소리로 들린다는 방 선자장의 말에 줄곧 빗소리를 상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년 ‘우리가 꼭 소문내야 하는 전라북도 이야기’를 주제로 전북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알려온 이 강좌는 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최명희문학관·전주 부채문화관이 주관했다. 오는 30일은 박계호 선자장의 특강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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