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지속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내 경제 산업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생활 제약이 커지면서 ‘코로나블루’와 같은 개인의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발생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 분위기도 많이 침체하는 모습이다. 세계적으로 1억 8천명, 국내에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17만 명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전라북도의 확진자 추세는 타도시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 충격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사람과 물자의 이동 제한으로 관광, 숙박, 여행업과 요식업 등 자영업자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
6월 이후 백신 접종자 수(1차)가 15백만 명을 넘어가면서 집단면역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7월부터 모임인원 제한 등이 완화되면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여 연일 네 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사적모임은 18시 이후에는 2명까지로 제한되고, 각종 행사와 종교 활동도 제한되는 등 경제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마저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이후 잠시나마 증가한 하반기 국내 경제 산업에 대한 회복 기대감은 백일몽(白日夢)처럼 사라졌다. 오히려 영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으며, 페루발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남미 전역으로 확대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활동 감소로 서비스 업종을 비롯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간의 경제 침체는 종업원과 설비 감소 등 규모의 축소로 이어지고,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감소는 타국에 비해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 특성상 수출 피해 지속으로 산업 위기를 확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진행한 거리두기 고강도 조치와 지역별로 상이한 거리두기 단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단위 확산 우려와 동시에 지역경제 회복 기대감을 품고 있다. 7~8월 하계 휴가철 도래와 맞물려 장기간의 거리두기 제한으로 피로도가 누적된 국민들의 소비 수요는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지역으로의 방문을 증가시키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임시적으로나마 확진자 추세가 양호한 전라북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증가와 이에 따른 여행, 숙박업 등 관련 산업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백신 접종자수 증가 등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되면 국내 산업 전반에 걸친 회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도내 영세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는지는 우려할 부분이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더불어 효과적으로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선제적인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벤자민 프랭클린)는 말처럼 미래를 대비하여 준비하는 것은 향후 성패를 바꿔놓을 정도로 중요하다. 잠재적 거래처 확보부터 인력과 설비를 재운영하는 계획뿐만 아니라 원활한 원재료 수급 등을 위한 사전 점검과 대비는 향후 경쟁력을 갖추는 중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연내 금리인상으로 대출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고금리 대출에 대한 점진적인 상환 등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작년부터 ‘한국판뉴딜’을 통한 강력한 재정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와 별도로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지속적인 인프라 구축과 강력한 지원정책을 통해 자영업자와 기업들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생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심중무 지점장은 신용보증기금 광주지점장, 익산지점장, 목포지점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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