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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물웅덩이’ 운전자 ‘위험’, 보행자 ‘불편’

울퉁불퉁한 도로 비오면 곳곳에 물웅덩이…사고 위험 높아
물웅덩이 지나는 차량에 보행로로 물 튀어 보행자도 불편

태풍 12호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23일 전주시 백제대로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겨 운전자들의 운행에 방해를 주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태풍 12호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23일 전주시 백제대로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겨 운전자들의 운행에 방해를 주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비만 오면 전주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겨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물웅덩이를 지나는 차량으로 인해 보행로에도 빗물이 튀어 보행자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23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온고을로. 늦장마가 대차게 내려 도로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겨있었다. 횡단보도와 가까운 쪽은 신발 절반 이상이 잠길 정도로 웅덩이가 깊었고, 길이도 3~4m 이상 돼 보였다.

물웅덩이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했다. 도로 중간에 생긴 깊은 물웅덩이를 피하려는 차량들은 급제동하거나 급하게 차선을 바꿨고, 폭우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뒤 차량은 급제동하는 차량을 빨리 파악하지 못해 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상황이 목격되기도 했다. 또한 차량이 물웅덩이를 지날 때마다 물보라를 일으켜 주변 차량과 보행로에 튀기도 했다.

이 같은 물웅덩이는 대형차량이 지나면서 도로가 변형됐거나 포트홀로 인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런 물웅덩이가 도로 곳곳에 발생하면서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해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전북에서 빗길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2157건이다. 2018년 658건, 2019년 658건, 지난해 738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빗길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3%로 맑은 날에 발생한 교통사고의 사망률(2.4%)보다 높게 나타났다.

10년 넘게 택시를 운행한 A씨(42)는 “지난해 장마 때 반대편 차선에서 갑자기 빗물이 튀어 앞차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어 비가 많이 올 때는 되도록 1차선 운전을 꺼리는 편”이라면서 “전주에서 운전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다른 시·도보다 전주의 도로 사정은 매우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에 생긴 물웅덩이는 보행자에게도 골칫거리였다. 버스정류장 앞에 생긴 물웅덩이 때문에 빗물이 튈까 싶어 시민들은 정류장 의자에 앉아있지 못하고 우산을 들고 정류장 뒤편에 서 있었다. 버스도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물웅덩이를 피해 멀찍이 떨어져 정차했고 이로 인한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갔다.

전주시는 비가 올 때 겪은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도로보수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양 구청 직원들이 매일 현장에 나가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현장조사반과 협의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도로보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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