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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정부출연 연구기관 유치에 ‘고군분투’... 전북도는 ‘무관심’

대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시설확장 위해 제2연구소 설립 추진
군산 · 새만금 플라즈마연구소 자리하고, 바다 인접해 최적지로 꼽혀
울산, 나주, 춘천시는 광역자치단체까지 나서 유치 경쟁 돌입
“전북도 적극 나서 새만금 미래 에너지 산업 집적화 만들어야”
전북도 “대선공약사업에 반영, 전략적 측면 접근중, 군산시와 협력예정”

군산시가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하 핵융합연구원) 유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이에 힘을 보태야 할 전북도는 손을 놓고 있다.

반면 군산시와 함께 유치 경쟁에 뛰어든 울산을 비롯한 나주, 춘천시는 광역자치단체와 지역정치권이 적극 나서고 있어 전북도의 무관심과 소극행정에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대전시에 위치한 핵융합연구원은 태양처럼 청정에너지를 무한정 생산할 수 있는 핵융합에너지(인공태양)를 연구하는 곳이며, 시설확장을 위해 타 지역에 제2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군산시와 관련 학계에 따르면 핵융합연구원은 새만금을 제2연구소 설립의 적합지로 인식하고 있지만, 나주시를 비롯한 타 지자체가 유치 경쟁에 돌입하면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부지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시 또한 핵융합연구원이 국가 중심산업으로 도시 동력을 이끌만한 기관이라는 판단에서 제2연구소 유치에 뛰어들었다.

핵융합연구원 제2연구소 유치는 단순한 정부 출연기관 유치를 넘어 극한의 기술력을 보유한 관련 기업의 동반 입주 등 그 파급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제2연구소 설립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최소 6000억 원에서 최대 1조2000억 원으로 경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특히 군산에는 플라즈마기술연구소가 자리해 이와 함께 하면 미래에너지 산업의 집적화 등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전망된다.

아울러 군산대학교 등 관련 학계와 연계한 글로벌 탑 수준의 지역 인재 양성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파급 효과에 군산시와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월 과학기술분야 입주가 가능토록 새만금 MP까지 변경하는 노력을 기울이는데도 전북도는 이의 유치 지원에 미온적이다.

전남도 등 타 광역자치단체가 제2연구소 유치 지원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서동수 군산시의원(경제건설위원장)은 “새만금에 핵융합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면 관련 기관과 기업의 직접화로 국제시장 선점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전북도는 제2연구소 유치에 나선 군산시에 힘을 보태 새만금을 태양광, 풍력, 핵융합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산업의 집적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대학교 주정훈 교수(공과대)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핵융합에너지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다”면서 “바다가 원동력인 핵융합에너지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없는 안전에너지로 바다가 인접한 군산은 최적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제2연구소 설립에 대한 진행상황 등을 담당 부서에서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이며, 이번 대선공약사업에 반영했다”며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원에 의뢰해 정책연구도 진행한 상태로, 전략적 측면에서 접근중이다. 군산시와 향후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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