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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과 체육인 공약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제 20대 대통령이 탄생한다.

4개월 후 결정될 대한민국 대통령은 체육분야를 어떻게 생각하고 무슨 설계를 하고 있을까? 사회, 경제, 교육, 문화, 안보, 외교, 국방, 의료, 복지 등 다양하고 많은 분야에서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 리더를 기다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있다. 바로 ‘체육’이다. 체육인은 후보들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알짜배기 유권자들이다. 체육인들의 손에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우리 전북의 경우를 보자. 전라북도 체육 원로이자 방대한 전북 체육 관련 서적을 보유중인 전북체육발전연구원 이인철(93세) 원장은 “전라북도 체육인의 수가 엘리트 체육인을 비롯한 생활체육인과 그들의 가족까지 합산하면 약 57만명 정도이다”라고 주장한다. 179만명이 조금 넘는 전북 인구를 감안하면 약 32%가 체육인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야 대선 후보들과 캠프 참모진들이 이를 모를리 없다.

이 때문인지 각 캠프에서는 체육인들의 표심을 공략할 체육 관련 대선 공약 짜기에 최근 분주하다는 소식이다. 체육인들도 5년만에 찾아온 호기를 그냥 놓칠리 없다. 지난달 8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회식에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과 전국 17개 시·도 체육회장들을 오찬 자리에 초대했다. 자연스레 이 자리에서 여야 대선 주자들에게 요구할 대선 공약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각 시도 체육회장들은 큰 틀에서 대선 공약답게 2-3가지로 압축해 의견을 정리하자는데 최종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중에서도 핵심 대선 공약으로 우리나라 체육을 총괄할 기구를 확대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중요한 건 ‘사이즈’ 문제다. 우리나라는 지난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82년 3월에 체육행정을 총괄한 ‘체육부’를 창설했었다. 제5공화국 시절 2인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초대 장관을 맡을 정도로 체육부는 파워가 막강했다. 당시 체육부가 엘리트 체육 위주로 행정을 전담했다면 지금은 양적으로 팽창해진 생활체육인들의 입장을 고려해 ‘(생활)체육부’의 부활도 검토해볼 대목이다. 다음으로 ‘스포츠청’의 신설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지난 2015년 5월 장관급 부처인 스포츠청을 세웠다. 스포츠 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인데 이때부터 일본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우리나라의 스포츠청 신설 움직임은 최근 국회와 학계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의 생각은 좀 다르다. 총론에서는 같지만 각론에서 차이가 있어 보인다. 내년 대선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체육을 총괄할 기구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총론에는 대한체육회도 동의한다. 이기흥 회장은 체육부의 부활이나 스포츠청의 신설 보다도 국무총리실 직속 산하의 ‘국가스포츠위원회’의 설립을 원하는 눈치다. 총리실 직속의 독립된 기구로 국가스포츠위원회가 태어나 체육인들의 권익과 복지를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형식으로든 체육인들의 염원대로 체육행정을 전담할 조직을 키워 2036 서울-평양 평화 올림픽 공동 유치 등 대형 사업을 다시금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체육인들의 요구에 맞는 현실 공약을 잘 이행해줄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체육인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새로운 시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우리의 리더를 잘 선출해야 한다.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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