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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연휴 끝⋯아쉬움 안고 일상으로 복귀

두 손 가득 짐 들고 귀경길 오르는 도민들
가족과 한옥마을서 연휴 마지막 날 만끽
일상으로 복귀 위해 코로나19 검사 받기도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고향을 방문했던 귀성객들이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전주 역에서 열차를 타고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고향을 방문했던 귀성객들이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전주 역에서 열차를 타고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닷새간의 설 연휴가 끝났다. 전파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이번 설 명절동안 가족과 만남이 제한됐고, 많은 전북도민들은 집안에서만 보내기도 했다. 다시 도민들은 아쉬움을 안고 일상으로 복귀를 준비했다.

 

두 손 가득한

부모님의 사랑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전 10시께 찾은 전주역. 설 연휴를 고향에서 보낸 시민들의 귀경행렬이 이어졌다. 귀경객의 양 손에는 부모의 사랑이 담긴 명절 음식과 선물 등이 싸인 보자기가 들려 있었다.

아들과 며느리, 손주들을 배웅하는 어르신들의 얼굴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열차에 오르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심히 가고 도착하면 연락하라”는 말을 건넸다.

가족과 함께 고향에 왔다는 이명준 씨(43)는 “지난 추석에는 고향에 오지 못해서 부모님이 많이 아쉬워했는데 올해는 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며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해서 발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좋은 기억을 가지고 다음을 기약하려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전주에서 서울로 향하는 열차는 모두 매진됐지만, 좌석이 절반만 판매된 탓인지 역사 안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모임인원 제한으로 혼자서 고향에 온 시민도 많았다.

대학생 강희정 씨(23‧여)는 “인원제한으로 다른 친척들은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다가오는 추석에는 모든 친척들이 모여 북적북적한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연휴 즐기는

도민들

설 연휴 마지막 날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에 위치한 전주한옥마을 주차장.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지만 한옥마을 주차장은 이미 만석이었다. 뒤늦게 온 도민들은 주차를 하기위해 수십분을 기다린 후 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한옥마을 거리에는 예년과 같은 인파는 아니었지만 마지막 연휴를 보내려는 도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연인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3~4명의 가족들과 함께 왔다.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그저 거리를 거닐며 마지막 연휴를 보내고 있었다.

이미령 씨(38‧여)는 “이번 설 명절에 코로나19로 부모님 댁에도 가지 못했다”면서 “오랜기간 동안 여행도 가지도 못하고 집안에서만 보내다 보니 너무나 답답해서 남편과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일상복귀 위한

코로나19 검사

연일 최대 인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설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 가기 위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려 2일 전주 덕진선별진료 소가 북적이고 있다. /오세림 기자
연일 최대 인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설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 가기 위해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몰려 2일 전주 덕진선별진료 소가 북적이고 있다. /오세림 기자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선별진료소를 들르는 시민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검사를 받고 귀경길에 오르려는지 여행용가방을 끌고 오거나 큰 배낭을 들고 온 시민도 있었다.

검사는 신속항원검사와 PCR(비인두도말)검사로 나눠 진행됐다. 일반 검사자는 신속항원검사를 우선 실시하고, 양성반응이 나온 경우에 한해서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시간은 PCR검사만 했을 때보다 확연히 줄어들었지만 검사 수요자가 많아 적어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출근 전 선별진료소에 들렀다는 유경훈 씨(31)는 “내일부터 다시 출근해야 하는데 회사에서 음성확인서를 요구해 선별진료소 왔다”며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는데 아침 일찍 올 걸 후회된다”고 말했다.

/최정규‧이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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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규‧이동민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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