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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과 소통 잘하는 후보

백성일 주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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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정윤성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바다가 어느 정도 정화된다. 대선이나 지방선거도 이 같은 기능이 있다. 때문에 유권자들이 선거를 통해 유능한 일꾼을 뽑아야 한다. 전북사회는 그간 거룩하고 고요하기만 했다. 지역개발이 안돼 역동성이 떨어져 낙후란 꼬리표만 계속 따라 붙었다. 곳곳에 묵은 때가 많이 끼어 사람과 돈이 모여들 틈과 공간이 생기지 않았다. 다른 지역은 하루가 다르게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뤄 나갔지만 전북은 모든 게 정체돼 14개 시군 중 10개가 소멸위기를 맞고 있다.

지역이 이렇게 돼버린 것은 유능한 정치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선출된 단체장이라고해서 모두가 다 유능한 것은 아니다. 역대 지사나 시장 군수들이 중앙정치권과 중앙부처 사람들과 소통을 못해 전북이 국가예산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 여야를 넘나들며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사람이 국가예산도 잘 확보한다. 겨우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과 잘 지내봤자 우물안 개구리 밖에 안된다. 한마디로 온동네를 쓸고 다니는 마당발이 필요한 때다. 솔직히 도내 시장 군수 중 기재부와 자유롭게 소통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 인맥이 닿지 않아 기재부 공무원을 만나지도 못한다. 이런식이 반복되다 보니까 국가예산 확보가 막히고 어렵게 돼 버렸다. 전북 출신 기재부 공무원들이 증언해주기 때문에 이 같은 말이 나온 것이다.

전북은 철도나 고속도로 항만등 사회간접시설이 제대로 구축이 안돼 육지속의 고도(孤島)로 전락했다. 한마디로 인프라구축이 안돼 기업유치도 안되었다. 기업 입장에서 굳이 전북으로 가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단체장들이 기업유치 한다고 떠들어 대봤자 모기소리로 그치고 만 이유가 다 이유가 있다. 이윤추구를 목표로 삼는 기업들은 이윤이 생길 것 같으면 오지 말래도 들어온다. 그간 단체장들이 기업유치 했다고 자랑삼아 떠들어 댔지만 고용면에서 그리 성과가 크지 않았다. MOU 정도 체결한 걸 갖고 기업유치 했다고 호들갑을 떤 단체장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전주시장과 완주군수가 3선출마를 접고 남원시장과 순창군수가 3연임한 관계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전주 완주군수만 바뀌어도 지역이 크게 변할 것이다. 그 이유는 통합의 가능성이 높고 개발잠재력이 많기 때문이다. 그간 전주시장이 규제 일변도로 가면서 개발행정을 적극 펼치지 않아 시민들 불만이 높다. 전주 종합경기장이나 대한방직터를 개발하면 전주는 또다른 모습으로 발전해 간다. 지금 출사표를 던진 전주시장 후보들이 두곳을 가장 먼저 개발하겠다고 호언장담 해 기대감이 크다. 이곳이 개발되면 청년일자리 창출도 이뤄지면서 도청소재지 면모가 새로와질 것이다.

유권자들이 지방선거 때 유능한 후보를 단체장으로 선출하면 나중에 후회할 일이 없다. AI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줄 아는 과단성 있는 혁신가가 절실하다. 특히 국가예산을 많이 가져올 사람이 적임자다. 국가예산을 많이 확보해야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다. 지금부터 그런 사람을 찾아야 한다. 

/ 백성일 주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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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단체장 지역발전
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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