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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잘할 혁신의 아이콘

소통 잘하는 혁신의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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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정윤성

 이재명 후보가 83%를 전북에서 얻고도 0.73% 차로 윤석열 후보한테 패했다. 분통하고 억울해도 현실은 윤석열 당선인이 5월 10일이면 대통령이 된다. 아직도 그 결과가 믿어지지 않다며 아예 TV를 보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소리 소문 없이 봄이 오듯 윤석열 정권의 새 시대는 인수위를 거쳐 다가선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이 영원할 것처럼 보였지만 부동산정책 실패, 조국의 내로남불, K방역 실패로 코로나 환자 급증, 안보위기 등으로 설산이 햇볕을 받아 무너지듯 5년만에 정권을 빼앗겼다.

 YS·MB·박근혜로 이어지는 보수정권을 경험했지만 이번 윤석열 정권은 신승한 탓때문에 성격이 다를 것 같다. 반쪽으로 쪼개진 보수와 진보를 어떻게 통합해 나갈 것인지를 최상의 가치로 내 걸어 그렇게 보인다. 윤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하의도 DJ 생가를 방문해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한 것만 봐도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도민 가운데는 윤석열 정권에 큰 기대를 걸수 없다고 실망하는 사람도 있지만 뭔가 달라질 것 아니냐고 기대감을 갖는 사람도 있다. 분명한 것은 역대 대선 중 전북에서 14.4%라는 가장 많은 지지를 윤 후보한테 보냈다는 사실이다. 국민의힘 쪽에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다소 허탈해하거나 서운해할 수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이재명 후보 한테 83%라는 몰표가 쏟아져 나온 상황에서 14.4%가 나온 것은 기적 같은 수치다. 대선 때 득표율은 국가예산을 배분하거나 인재를 등용하는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아무튼 대선 때 도민들이 절대적으로 지지했던 이재명 후보가 실패한 것이지 도민들이 실패한 게 아니라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 오직 새 정부가 성공해 우리나라가 번영하기만 바라면 그만이다. 더욱이 간발의 차로 신승을 거뒀기 때문에 윤석열 당선인도 국민통합을 위해 국토균형발전에 총력을 경주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너무 선거결과에만 애석해 하고만 있어서는 안된다. 현실을 직시해서 전북의 이익을 찾을 묘책을 강구해야 한다. 윤석열 정권에서 기울어진 전북운동장을 어떻게 해야 바로잡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6·1지방선거가 중요하다.  민주당 공천을 받아야 당선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만큼 유권자들이 공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공천작업을 정당행사 정도로 치부해 버리면 안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도지사나 시장·군수 단체장은 말할 것 없고 지방의원 공천까지 관심을 두어야 한다. 누가 되어야 새 시대에 전북몫을 가져올 수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전북 몫을 확보하려면 여야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소통을 잘할 혁신의 아이콘이 필요하다. 등소평의 '흑묘백묘'에서처럼 쥐를 잘 잡을 수 있는 고양이가 절실하다. '보수냐 진보냐' 이념에 구애받지 않고 전북발전을 위해 중앙정치 무대에서 발벗고 나설 인물이 필요하다. 180만이 무너진 지금 전국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타파할 리더십이 절실해졌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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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아니콘
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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