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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의 송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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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선관위

지난 3·9대선으로 전북은 민주당 지지가 더 견고해져 6·1 지선 때 민주당 아니면 엄두도 못낼 형편이다. 민주당은 후보가 넘쳐 나고 국민의힘은 정권을 잡았지만 후보가 없어 애를 태운다. 다행히 도지사 후보 경선이 이뤄질 것 같아 희망이 보인다. 도민들이 이재명 후보한테 83%의 절대적 지지를 보냈어도 실패했기 때문에 지방선거 만큼은 민주당을 확실하게 지지하겠다는 게 중론이다. 본보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73.2%로 나온 게 모든 것을 말해준다.  

민주당 공천이 당선으로 연결되는 구조라서 민주당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관건이다. 무주군은 무소속 황인홍 군수가 크게 앞선 반면 나머지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의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공천을 앞두고 배수 압축 과정에서 2차 컷오프가 예상되면서 각 후보간 경쟁이 뜨겁다. 송하진 지사가 3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전쟁이 달궈졌다. 안호영 김윤덕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할 때만해도 찻잔속의 미풍으로 그쳤지만 군산 출신 김관영 정읍 출신 유성엽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변해 출렁거렸다.  특히 고시3관왕인 김관영 전 의원이 여론조사 결과 단박에 2위 자리를 꿰 차면서 기염을 토해 공천경쟁이 불 붙었다. 김 전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가 그를 인재영입 1순위자로 지목해 전북의 정치적 자산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도전자들이 송하진 지사의 높은 벽을 뛰어 넘을 수 있느냐 여부다. 송 지사가 전주시장 8년 지사 8년간 16년을 한 관계로 피로감을 주지만 각 시·군별로 콘크리트 지지층이 형성돼 있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구조다. 여론조사에서 군산은 김관영, 정읍은 유성엽, 무진장·완주는 안호영, 전주 완산갑에서 김윤덕이 두각을 나타낸 것만 봐도 소지역주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주에서 송 지사 한테 비토그룹이 있지만 강암 선생 아들이라는 후광효과와 공직자와 남들한테 따뜻하고 자신한테는 엄격한 이미지(待人春風 持己秋霜)가 잘 형성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각에서 소통부족과 정치력이 약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도지사 교체 여론이 형성돼 있지만 중앙인맥을 잘 구축해 놓아 극복 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

 전북 인구 180만 붕괴와 각종 지표가 낙제점 이하여서 송 지사가 부담을 안고 있지만 신 산업 발굴 등 전북의 산업생태계 구축을 잘 해 놓아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평가도 있다. 그간 알게 모르게 국힘 정운천 의원과 예산국회 때마다 호흡을 잘 맞춰 국가예산을 확보해왔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과도 협력을 잘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23.8%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컷오프가 이뤄지면 30%대 회복은 시간문제다. 특히 대선1급 포상자로 15% 가산점까지 붙기 때문에 공천경쟁력은 강해질 것이다.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3선 불출마와 지금까지 3선 지사가 없다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4월이 송 지사한테 잔인한 달이 될지 아니면 영광의 달이 될지는 여론조사결과에 달려 있다. 

백성일 주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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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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