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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탄소산업 선도주자 역할 확실히 해라

산업혁명의 조류가 전 세계를 휘몰아치던 시절, 석탄과 석유, 철강 등으로 대표되는 주력 산업은 이후 국가의 명운을 가르는 분수령이 됐다. 철강의 전략적 육성이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발전의 토대가 됐듯, 반도체와 함께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 복합재의 육성 여부는 생사가 달린 중대한 과제다. 때마침 탄소산업의 기반이 나름대로 갖춰진 전북의 경우 제2 철강산업으로 일컬어지는 탄소 복합재 개발과정에서 얼마나 주도적으로 참여하느냐가 관건이다. 철을 대체할 신소재로 꼽히는 탄소 복합재 세계 시장 규모는 2030년이면 지금의 4배 수준인 100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정부는 이 시장에서 현재 3% 수준인 한국의 점유율을 1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관련 기술개발에 18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효성첨단소재가 고강도 탄소섬유(H3065) 원천기술을 확보했는데 이는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만든 T-1000급 탄소섬유이다. 효성첨단소재는 2025년까지 고강도 탄소섬유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의 우주항공분야 관련기업은 효성첨단소재, 에이엔에이치스트럭처, 하이즈복합재산업, 데크카본, 데카머티리얼, 케이지에프 등 모두 6곳이 있는데 고성능 탄소 복합재 기술 자립화, 상용화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발표된 만큼 전북도나 전주시 등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그래야 국내 우주항공·방산산업 발전에 전북의 탄소산업 관련 기관, 기업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말로만 국내 탄소산업의 종가 운운해서는 어렵게 확보한 전북의 주도권을 쉽게 잃을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제4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우주 항공·방산 시대에 대응한 탄소 복합재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골자는 고성능 탄소 복합재 기술 자립화와 반값 탄소섬유 개발을 위해 2030년까지 1850억원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탄소 복합재는 철과 비교할 때 무게는 4분의 1, 강도는 10배 이상에 이르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철강의 뒤를 잇는 ‘미래산업의 쌀’로 일컬어지고 있다. 다만 동일한 강도에서 철보다 2배 가량 비싼 가격 탓에 그동안 수요가 많지 않았으나 탄소 복합재 수요가 점점 커지는 만큼 전북이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해서 타 시도보다 확실하게 앞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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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탄소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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