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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전북 방문, 바글바글 기업유치 잊었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북을 방문했다.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한 뒤 군산으로 이동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첫 블록 출항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도민들에게 뜻깊은 자리였다. 취임 9개월 만의 방문인데다 대선 공약을 중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글로벌 푸드허브 구축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구축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개발과 성장에 목매달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아쉬움도 적잖게 남겼다. 전북도가 요구했던 특수목적선 선진화단지 조성과 새만금 신항 1단계 조기 구축, 제3금융중심지 지정,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어서다.

도민들은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관심을 갖고 활력 넘치는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의지에 박수를 보냈다. 전북처럼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개발과 성장이 뒤진 지역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을 기대한 것이다. 특히 많은 도민들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선인으로 전주를 찾았을 때를 기억하고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오늘 여기 오기 전에 공군기로 새만금 일대를 다시 한번 돌아봤다”며 “새만금은 세계 어디보다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어, 새만금 개발과 함께 전북도를 기업들이 바글바글거리는 누구나 와서 마음껏 돈 벌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우리는 이러한 약속이 헛말이 아니기를 바란다. 이같은 약속은 자칫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초기와 비슷한 점이 없지 않아서다. 이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와 집권 초기 “새만금이 나를 부른다”며 특별한 개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종전 72%이던 농업용지를 30%로 복합산업용지를 70%로 조정하고 새만금개발청을 설립했으나 실질적 투자는 많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전북에 7대 공약 46개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중 상당 부분이 물 건너갔거나 불투명하다. 우리는 윤 대통령이 소외된 지역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한 번 한 약속을 천금같이 실천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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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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