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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협약, 실제 투자로 개발 기폭제돼야

정부가 최근 경기도 용인시에 세계 최대 규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심지어 개발 예정지 주변 아파트 거래 가격이 1억 원 넘게 오르는가 하면 토지 거래량도 평소의 4~6배로 급증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첨단 반도체 공장과 가까운 입지를 뜻하는 ‘반세권’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부럽기 짝이 없지만 오래 전 새만금에도 삼성그룹의 투자 약속이 발표되면서 끝내 실제 투자로는 이어지지 못한 채 신기루로 마감됐다. 한편에선 사기극이란 말도 나돌았고, 또 한편에선 투자 무산의 배경을 둘러싼 각종 억측도 난무했다. 투자협약은 그래서 실제 투자로 이어지고 마침내 개발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돼야만 의미가 있다. 

며칠 전 이차전지 글로벌 일류기업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주)(이하 지이엠코리아)가 전북 새만금에 1조원대 대규모 투자하기로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군산시와 함께 협약을 체결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지이엠코리아는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전구체 기업인 GEM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K온과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신규 외투법인인데, 우량 기업 간 합작을 기반으로 해 커다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외 일류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신규 설립한 기업이 1조원대를 투자해 새만금에 이차전지 소재 전구체 생산기업을 짓는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바야흐로 새만금이 이차전지 전략거점을 확보했음을 의미하는 신호탄이다. 지이엠코리아는 오는 2026년까지 군산 새만금산단 6공구(33만㎡)에 1조 21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고, 1124명을 신규 고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에선 '메이드인 코리아' 마크를 달아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퇴출하려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고 있으나 어쨋든 이번 투자 협약은 그동안 새만금개발에 목말라 왔던 도민들에겐 청량제같은 희소식이다. 오는 6월 착공해 2025년 1공장, 2027년 2공장을 완공하는 게 목표인 만큼 당초 로드맵대로 잘 추진될 수 있게끔 전북도, 새만금개발청 할 것 없이 협치를 통해 매끄러운 절차를 밟아 나가야 한다. 이번 투자가 전북 전략산업 핵심인 2차 전지 특화단지 가치사슬 체계를 완성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되기를 거듭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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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엠코리아 새만금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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