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도록 아픈
눈송이 한 아름 뒤집고
복수초 노랑 꽃망울 펼치며
봄을 부르는데
찬 서리
아직 미련이 남아있다고
길 떠나지 못한다고
밤마다 쓴웃음 짓더니
꽃잎 조각 위
그리움만 한 아름 떨궈놓고
사라지셨구려
△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마른 나뭇가지가 초록 옷을 입더니 뽕긋 연둣빛 새싹이 나를 건드린다. 노란 저고리를 입은 복수초꽃이 새색시처럼 얼굴을 붉히는 봄 길목에서 주춤거리는 잔설이 따스한 입깁을 길목에 내놓는다. 봄인가? 복수초의 순결한 꽃잎이 봄의 색이다. “그리움만 한 아름 떨궈놓고” 겨울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가슴이 아프지 않고서 어떻게 이별을 경험하리./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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