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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풀린 전북경찰, 공직기강 바로 세워야

전북경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 음주운전, 영리행위, 불륜, 출장비 부당수령 등 경찰의 비위행위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국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직자다. 더욱이 법을 집행하는 최일선에 있어 엄격한 도덕적 윤리의식이 요구된다. 이러한 경찰이 비위행위를 저지른 것은 경찰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일 뿐 아니라 주민들의 믿음을 저버리는 일이다. 한번도 아니고 잇따라 터지는 비위행위는 경찰 조직에 문제가 있다는 징표다. 계속되는 조직 구성원의 비위에 대해 전북경찰청장은 도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게 도리가 아닐까 한다. 전북경찰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보여야 한다. 그러한 다짐이 전 구성원에게 전달돼 조직 전체가 환골탈태했으면 한다.

전북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토바이를 타는 교통경찰(일명 싸이카)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냈다. 음주운전 단속을 임무로 하는 교통순찰대 소속인데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또 완주경찰서 소속 경찰은 완주군 공공 승마장 운영업체에 투자를 하고 버젓이 이사로 이름을 올려 공무원의 영리목적 업무종사 위반행위를 했다. 그리고 김제경찰서 소속 경찰은 근무지 인근에 가족 명의로 10년간 고물상을 운영하다 감찰에 적발됐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경찰은 2018년부터 2년여 간 유부남임에도 미혼인 동료 여경과 불륜을 저지르고, 상대방과 데이트하는 시간을 출장 근무로 속이는 등 237회에 걸쳐 600만 원을 부당 수령해 강등 처분됐다. 

이같은 일련의 비위행위는 전북경찰의 기강이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들 때문에 주민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온 동료들은 직업에 대한 회의와 함께 사기까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러한 사건은 개인 일탈이라기 보다는 조직 전체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전북경찰청장은 본인의 사과와 더불어 범죄 연루자들에게 엄한 처벌을 내리고 다른 직원들에게는 사기 앙양책을 내놓아야 한다. 또한 감시감독의 그물을 더 촘촘히 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교육도 가능한 한 자주 시켰으면 한다. 이번 기회에 전북경찰이 주민의 공복으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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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청장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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