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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축사 매입 추가예산, 반드시 확보하라

익산 왕궁 정착농원 현업 축사 매입이 폭등한 감정가에 발목이 잡힐 위기에 처해 있다. 정착농원 특별관리지역인 익산·금오·신촌농장 내 남아 있는 현업 축사 32개소 매입을 위해 확보한 예산과 실제 감정가격 사이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중앙부처를 설득해 이를 확보, 올해 안에 반드시 매입사업을 마무리했으면 한다. 

왕궁 현업축사 매입사업은 새만금 상류지역 가축분뇨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축사를 매입한 후 수림대(樹林帶)를 조성해 생태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환경부에서 시행하고 있다. 당초에는 왕궁 정착농원의 80%를 매입 목표량으로 정했다. 하지만 2020년 실제 현업축사 면적을 재산정해 전체 현업축사 59만9432㎡를 2023년까지 전량 매입하고 생태를 복원하기로 정책 방향을 변경했다.

이곳은 지난 1948년부터 축산중심의 경제활동을 해온 지역으로, 가축분뇨로 인한 수질오염·악취 등의 주거환경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특히 도민들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익산시는 지난해 현업 축사 매입을 위한 국비 182억 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실제 매입을 위한 감정평가 결과는 307억 원 규모로 125억 원이 차이가 난다. 축사 매입이 늦어지면서 시설 개선 및 물가상승 등으로 감정평가액이 높게 나온 것이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마련하느냐 하는 점이다. 익산시는 궁여지책으로 현업 축사 매입 외에 별도로 확보한 철거비 149억 원을 대체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전북도와 함께 환경부를 설득, 기획재정부에 예산 항목 변경을 건의했지만 기재부가 불가 입장이어서 난처하다고 한다. 만약 올해 안에 현업 축사 매입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매입비용이 더 늘어나고 오랜 기간 설득을 거쳐 협의 매수에 응한 농가들마저 등을 돌릴 수 있다. 또 올해 확보된 철거비마저 불용 처리될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나아가 이곳을 명품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계획마저 늦어질 수 있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최악의 경우 대체투입도 검토할 수 있겠으나 추가 국비 확보 노력을 경주했으면 한다. 전북 정치권과 협력해 이를 확보하는 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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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축사 #추가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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