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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전북사회단체 목소리 들어야

전북지역을 대표하는 9개 사회·경제·문화·예술단체가 21일 “국민의힘은 허위사실을 적시해 전북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 이름을 올린 단체는 전북애향본부를 비롯해 전주상공회의소, 전북여성경제인협회, 전북예총, 전북지방변호사협회, 전북지방법무사협회, 전북수출협의회, 한국유네스코전북협회, 전북문인협회 등이다. 우리는 전북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의 충정에 깊이 공감한다. 오죽하면 이들 단체가 나서 이러한 성명을 발표했겠는가.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잼버리 파행과 부실 운영은 국격을 떨어뜨리고 전라북도와 새만금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면서 “냉정한 평가와 잘못에 대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의 무차별적 비난은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전북과 새만금의 이미지를 왜곡시키고 있어 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왜곡 사례로 ‘잼버리 대회는 대국민 사기극’, ‘SOC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빨대’ ‘잼버리를 위한 새만금공항 예타 면제’ ‘잼버리용 새만금 동서 남북도로 추진’ 등 허위사실을 들었다.

이들 단체 외에도 도내 14개 시군의회 원내대표단도 기자회견을 갖고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책임을 전북에 전가해 전북을 폄하하거나 도민들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또 전북도청 공무원노조도 성명을 내고 “잼버리 감사를 새만금사업과 연결 짓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도민들의 목소리는 잼버리와 관련해 정부 여당의 악의적 공세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항거요 경고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전북도의 책임이 없다는 게 아니다. 조직위원회가 예산의 74.3%를 집행하고도 모든 책임을 전북에 전가하려는데 대한 우려를 하는 것이다. 현재 감사원이 추진하는 감사 또한 편파적 결과가 예상되기는 마찬가지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범위를 잼버리 기반시설과 보조금 집행 등 잼버리에 한정해야 할 것이다. 행여나 이번 잼버리 사태를 힘이 약한 전북을 희생양 삼아 면피하려 해서는 안된다. 윤석열 정부가 내세우는 정의나 공정, 어느 하나에도 맞지 않는다. 상응하는 책임은 엄중하게 묻되, 정치적으로 이를 악용하려 해서는 안될 것이다. 정부 여당은 전북도민들이 외치는, 아래로부터의 생생한 목소리를 귓등으로 듣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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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전북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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