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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아카데미 10기 2학기 1강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다산의 정신 이어지길...개혁 필요"
다산 정약용 생애·정신에 대해 강연
"그의 큰 사상에서 현실 타개책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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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2학기 1강에서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강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오세림 기자

"다산은 썩어 문드러진 나라를 두고 눈을 감을 수 없었어요. 그런 나라를 나라다운 나라,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500권이 넘는 책을 쓴 사람이 다산입니다. '애국심'이 그렇게 만든 것이죠."

다산은 유배살이하면서 자기 몸 하나 가누기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백성을 위해 글을 썼다. 본인이 죽고 나서라도 누군가 본인의 글을 통해 나라를 개혁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지금의 우리가 나라다운 나라,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다산의 정신이 이어져야 한다. 다산은 의사가 아니었지만 죽어가는 백성을 보면서 그들을 살리고 싶어서 글을 썼다"고 강조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2학기 1강이 지난 12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강연자로 나서 '정약용의 경세와 목민의 개혁사상'을 주제로 다산의 일생·정신 등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다산은 본인이 글로 적었지만 당장 본인이 이대로 실행할 수 없는 형편이 못 돼서 글로 풀었다. 나라다운 나라,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바랐던 다산"이라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박 이사장은 이런 다산을 연구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연구소가 적은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느꼈다. 동양 하면 다산, 서양 하면 괴테지만 괴테와 비교해 다산이 큰 조명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그런 인물인데 대한민국에서 다산을 연구하는 곳은 단 한 곳밖에 없고 그의 글을 읽는 사람도 많지 않다. 괴테는 전세계에 150여 개에 달하는 연구소가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학문 연구와 국가 개혁안 수립에 심혈을 기울인 다산. 500여 권이 넘는 저서를 완성하고 시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개혁사상·철학을 이륙한 인물인 만큼 그에 맞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게 박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현실이 옛날과 다름없다고 표현했다. 오늘날은 옛날과 마찬가지로 법과 제도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가 높다. 박 이사장은 다산이 제시한 세 가지 개혁방법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 현실의 타개책은 이러한 다산의 큰 사상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다산이라는 고전에서 오늘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다산이 최소한 세 가지를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바로 정신·법제·기술이다. 이렇듯 생각을 바꾸고 법과 제도를 개혁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자는 그의 애국심에서 우리의 길을 찾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 출신의 박 이사장은 전남대 법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며 복역과 수감 생활을 마치고 다산 연구에 전념했다. 이후 제13·14대 국회의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5·18기념재단 이사장, 단국대학교 이사장·석좌교수, 한국고전번역원장,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다산연구소 이사장, 우석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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