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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겸손(謙遜)은 최선의 처세술이다

예를 숭상하고 겸손하면, 손해 없고 이득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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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건 전 전북지방병무청장

오늘날 지구상의 인구는 약 80억명으로, 우리인간은 가족과 더불어, 사회와 더불어 생을 유지하고 있어, 인간을 사회적동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사람과 사람간의 교류와 접촉을 통하여, 살아가는 과정에서, 서로가 인간의 도리와 예절을 지킴으로써, 원만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형성되고,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도리와 예절이 지켜지지 않을 때, 사회가 무질서하게 될 것이고, 더구나 사회가 복잡하여지고 있는 가운데, 남이야 어찌되든,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범법자가 속출하여, 사회가 불안하고 혼란 속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혼란사회를  방지하기 위하여, 강제성을 지닌 법과 규약을 만들어 사회를 안정화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문 법(法)자를 파자하여 보면, 삼수 변에 갈 거로 구성되어 있어, 사회가 물같이 흘러 가도록 하여,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법의 목표라고 생각된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말 가운데에, 예의바른 사람에게 “법 없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호평(好評)함과 동시에 존경하고 인정하는 것을 보면, 예의범절을 지키는 것이 우리 인간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된다.

그럼 올바른 예절의 기준은 어디에 둘 것인가? 예절은 생활규범으로 오랜 관습을 통하여, 개선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변천 발전해나갈 것이다. 필자가 감히 예절에 대하여 쉽게 표현하면, “나 자신을 제외한 주위사람에게 폐해, 피해 부담을 주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며, 폐해, 피해 부담의 기준은 상식(常識)이라는 잣대로 진단하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나 요즈음 예의범절과 법을 지키지 않고, 잔인무도한 범죄행위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탄식이 저절로 나오고 있다. 요 며칠 전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일어난 '묻지마' 살인사건, 부모를 학대하고 살해하는 패륜아 사건 등이 발생하고 있는데, 하루속히 사회가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이러한 패륜적인 범죄가 빈발하는 원인은, 부족한 인성교육을 주요원인으로 꼽고 싶다. 옛날에는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을 통하여 인간성을 길러주고 인간으로서의 품격을 교육시켜왔으나, 작금은 이러한 교육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 되지 않음으로써 발생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 인간이 겸손(謙遜)하지 아니한 것도 범죄발생의 한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겸손은 자기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여 줌으로써, 사회가 화합되고 정의롭게 될 수 있다.

필자는 겸손 교육의 주요 내용으로, 노자의 수류육덕(水流六德)을 주목하고 싶다. 즉 물방울이 인내와 끈기로 바위를 뚫고, 어떤 그릇에나 담기는 융통성, 구정물도 받아주는 포용력, 막히면 돌아 갈줄 아는 지혜, 낮은 곳 을 향해 흘러 바다에 이르고 대의(大義), 넘치도록 채우지 않고, 적당할 때 멈추는 겸손이 물의 육덕(六德)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말하면 수류육덕을 거울삼아, 인성교육을 함에는 효심에 중점을 두고, 윗사람을 존경하는 마음을 기르고, 예의범절을 잘 행하도록하고, 팽배된 이기심을 줄이고 도덕심을 일깨우고, 이타심을 극대화하여, 온 사회가 겸손한 마음으로 충만 될 때, 사회가 화합되고 안전하고 평화롭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조현건 전 전북지방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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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건 #타향에서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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