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위축 등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건실한 성장을 지속하려만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농업의 성장성과 미래가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현재 농어업의 우리 GDP에서 비중은 1.8%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으로 먹거리에 대한 높아가는 관심과 농생명 과학기술로 인해 농업의 성장 잠재력도 날로 커가고 있다. 코로나와 기후위기 이후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깨닫은 많은 나라들도 농업 혁신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
우리 정부도 ‘농업의 미래산업화’와 ‘농식품의 수출산업화’를 국정과제로 추진중이며, 전북도는 금년 2월 ‘농생명산업 수도, 전라북도’ 비전을 선포했다. 필자의 과거 국제 농업 협상 경험을 돌아 볼 때 이러한 농업정책의 변화는 상전벽해같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과거에는 외국 농산물을 막는 무역 장벽을 쌓고 국내 생산량을 늘리는 데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농생명 과학기술에 의한 고품질 농업과 K-푸드 마케팅과 수요창출형 농업으로 우리 농식품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중이다.
작년 우리 농식품 수출이 104.8억달러였고, 이중 전북의 수출은 5.0억 달러였다. 전북의 수출 품목은 라면 등 면류, 펫푸드 등 대기업 중심 가공 식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삼계탕, 조미 김 등 농수산 가공품이 두 번째로 많다. 파프리카, 배, 장미 등 신선 농산물도 일본, 대만, 동남아 등 인접국으로 수출이 증대되고 있다. 전북 농수산식품 수출은 2009년 1억불, 2016년 2억불 달성 이후 6년만에 2.5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수출을 계속 늘리려면 효자 수출 품목들을 발굴하고, 농식품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에 전북도는 첨단농업-식품-미생물-종자-ICT 농기계 등 5대 농생명 클러스터가 전북 농식품 수출 경쟁력 제고에 최대한 매진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정부, 농업계, 연구소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설립된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는 임대형 온실에서 실습을 거쳐 지능형 스마트팜 청년농을 육성해 농업 수출 역군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
나아가, 중국, 일본 등 인접국과 미국에 치우친 농수산 수출 시장을 중앙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확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장기적 수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농업 기술 전수 등 대외원조(ODA) 사업을 적극 활용중이다. 아프리카 및 중남미 6개국 농업 공무원에 대한 스마트 농업 연수와 몽골 고비 알타이주에 스마트팜 연수사업도 시행중이다.
최근 한류의 세계적 인기는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10월 12일 미국 LA 한인축제에서 전북 23개 농식품업체가 한류를 활용한 전북 농산품 홍보관을 개설했고, 김관영 전북지사는 10월 13일 H-Mart에서 개최된 전북 농수산식품 판촉 행사에 참석하여 직접 홍보활동을 하여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전북 농수산식품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노력해 간다면 전북이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을 선도해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전북이 농생명 과학기술로 무장된 농식품 수출 기지로서 우리나라가 향후 농식품 수출 강국으로 우뚝서는 데 큰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하며, 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류창수 전북도 국제관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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