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자체기사

리더스 아카데미 11기 1학기 1강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

26일 전북일보사 2층 화하관서 강의 열려
제11기 첫 강사는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
"자랑스러운 후백제 역사, 다시 일으키자"

image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11기 1강의가 26일 전북일보사 화하관에서 열려 송화섭 호남컨텐츠연구원장(전 중앙대 교수)이 '후백제 역사, 다시 일으키자'를 주제로 강의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역사는 과거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살아가야 할 지표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후백제를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하는 이유죠."

지난 26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1기 1학기 1강에 강사로 나선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호남콘텐츠연구원장·전 후백제학회장)는 "역사는 미래의 거울로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거울에 비춰 보면 알 수 있다"며 "역사는 정확하게 사실이 있어야 한다. 역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정확한 사료·유물·유적이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초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후백제역사문화권이 새로 지정되는 데 일조한 송 전 교수는 이날 '후백제 역사, 다시 일으키자'를 주제로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1기 원우들과 마주했다.

송 전 교수는 "그동안 후백제를 엽신 여겨 왔다. 역사학자들이 그렇게 기록해 놨고 우리는 그렇게 배웠기 때문에 그렇게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면서 "드라마·영화에서 보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대본을 쓰고 연출을 해 역사에 있는 사실처럼 보이는데 이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백제 역사는 삼국사기·삼국유사 기록 외에는 전무하지만 이마저도 삼국사기는 근거 없는 후백제사라고 설명했다. '삼국사기'를 펴낸 김부식이라는 사람은 사관이 아닌 신하로 '삼국사기'를 남겼다는 게 송 전 교수의 설명이다.

송 전 교수는 "김부식이 펴낸 '삼국사기'는 사실이 아니다. 김부식은 당시 자기가 신하로서 임금에게 이야기를 올렸다고 했다. '삼국사기'를 사관이 아닌 신하로서 집필했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견훤을 왕국의 국왕이 아니라 역사 속 인물 한 명으로 평가해서 글을 써 놓았다"고 했다.

'삼국사기' 열전 견훤전은 사실과 허구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교묘하게 편집돼 있어 마치 사실과 허구가 뒤섞여 있는 역사소설 같다는 것이다. 사실은 역사지만 허구는 소설이기 때문에 진정한 역사는 소설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 전 교수는 이렇게 여러 근거를 토대로 그동안 많은 사람이 알고 있었던 삼국사기 속 후백제 역사의 진실을 바로잡았다. 이제라도 우리의 머릿속에 있던 후백제 역사를 바로잡고 자랑스러운 호남의 역사인 후백제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전 교수는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 조선 왕조의 본향이다. 한 도시가 왕도에서 왕조 본향으로 이어진 것은 국내에서 전주뿐이다. 후백제 건국 이후 천 년간 한국 역사와 문화의 중심은 전주에 있었다"면서 "뿐만 아니라 후백제는 미륵신앙을 호남정신사상으로 뿌리내리게 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확실하다"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박현우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국회 초당적 협력 요청... “단결과 연대에 나라 운명 달려”

국회·정당인공태양(핵융합)이 뭐길래..." 에너지 패권의 핵심”

국회·정당“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남원으로”

정치일반전북도청은 국·과장부터 AI로 일한다…‘생성형 행정혁신’ 첫 발

정치일반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특구’ 후보 선정…동물헬스케어 산업 가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