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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국민의힘 전북 총선공약, 공수표 아니길

제22대 총선을 눈앞에 두고 국민의힘이 새만금 SOC 조기 추진 등 전북 발전 공약을 내놓아 관심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들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전북 현안 해결을 강조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및 신항만 조속 추진을 비롯해 전북복합쇼핑몰 유치, 전북혁신도시 KTX 정차역 신설 등이 눈길을 끈다. 또 새만금 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을 위한 공공폐수처리시설 건립과 새만금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검증시설 조성, 한국투자공사(KIC) 및 국내 7대 공제회 전북 이전도 약속했다.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 2022년 대선 공약을 우여곡절 끝에 다시 꺼내든 것이어서 향후 정부의 행보에 촉각이 쏠리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착공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사업은 오히려 여당의 집중포화를 맞아야 했다. 당초 올해 착공 예정이었지만 예산 삭감과 사업 타당성 재검토 방침으로 발목이 잡혔고, 이어 감사원 감사까지 예고되면서 사업 백지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다시 방향을 바꿔 국제공항·신항만 등 새만금 SOC 구축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선 것이다. 잼버리 사태 이후 정부·여당 측 핵심 인사가 새만금 SOC 조기 개발을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잼버리 파행을 빌미로 갑작스럽게 태세를 전환했던 여당의 모습을 충격 속에 지켜본 도민 입장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나온 이 같은 공약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선거를 불과 며칠 남겨놓지 않은 다급한 상황에서 ‘일단 표를 얻고 보자’는 식의 공수표가 아니길 바란다. 여당은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대선 공약과 총선 공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한동훈 위원장은 한국지방신문협회 인터뷰에서 ’지역격차 해소가 지역소멸을 막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이번에 내놓은 전북 공약도 수도권과의 격차 해소, 즉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제시된 지역발전 청사진으로 풀이된다. 이번 총선 결과와 상관없이 적극 추진해야 할 국가적 과제다. 선거용 공수표로 끝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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