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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이차전지, 전용폐수처리장 건설하라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입주업체가 크게 증가하면서 폐수처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어민들과 환경단체, 전북특자도는 전용 폐수처리장 건설을 주장하는 반면 환경부와 새만금개발청은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양오염은 물론 수산자원 보호 차원에서도 전용 폐수처리장 건설은 불가피해 보인다. 새만금개발청은 기업 유치에만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전기, 용수, 폐수 등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했으면 한다.

이와 관련해 군산과 부안‧고창 어업인 1200여 명은 지난 14일 새만금개발청 앞에서 ‘새만금 이차전지 폐수 해양방류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후 기업에서 발생되는 폐수의 해양 방류계획은 어업인과 국민의 생존권을 공격하는 파멸적 행위와 다를 바 없다”면서 “일방적 오염폐수 해양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폐수를 바다에 방류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53개 항목 외 다른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기준이 없고 ‘생태독성’ 기준도 이차전지 폐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산단의 경우 이곳에 들어설 이차전지 기업은 모두 21곳이며 이들이 가동되면 하루 9만t의 고염도 폐수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환경부는 이들 폐수를 업체별로 기준치 이하로 처리한 후 방조제 바깥 바다로 방류키로 하고 있다. 또 정부는 2027년까지 군산 공공폐수처리장을 증설해 새만금 산업단지에서 배출하는 폐수 처리 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만 밝혔을 뿐이다. 이차전지 전용 폐수처리장 건설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전북도와 어민들은 이러한 방안이 기업 비용 절감에만 도움을 줄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차전지는 최첨단 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반면 많은 전력과 용수가 필요하다. 용수의 경우 불순물이 극히 낮은 초순수(Ultrapure Water)가 필수적이다. 또한 이차전지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리튬배터리 4대 소재의 제조공정에서 다량의 이차전지 폐수가 발생한다. 이 폐수는 개별 폐수처리시설을 통해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처리후 공공 폐수처리시설이나 하수처리시설로 연계 처리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하수처리장을 만들어 선제적으로 폐수처리에 대응해야 마땅하다.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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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이차전지 #폐수처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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