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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둥지 틀수 있는 셰어하우스 늘려야

전주시가 청년들에게 지역 정착을 위한 보금자리인 공유주택(셰어하우스)을 10월부터 무상공급하기로 했다. 시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손잡고 주택임대차 계약을 통해 주택 2동 8가구를 공급받아 전주지역 1인 가구 여성들에게 제공키로 한 것이다. 전북은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해마다 8000명 안팎이 탈출하는 지역이다. 그런 가운데 청년들이 안심하고 둥지를 틀 수 있는 주거보장정책이 나와, 그나마 다행이다. 비록 소규모로 시작하고 제약이 많이 따르지만 규모를 키우고 제도를 보완해 청년들이 지역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전주시가 이번에 처음 공급하는 셰어하우스는 한 집에 방별로 여러세대가 입주하는 형태로, 개별공간과 공동공간으로 나눠 4명이 하나의 층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다. 1인 1실로 개별공간을 두고 화장실과 세탁실을 갖췄다. 또 주방과 거실, 공부방은 공동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 전용 공간인 만큼 방범안전창, CCTV,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등 주거환경 보안 안심장비도 설치할 계획이다. 입주자들은 보증금과 월 임대료 없이 관리비와 공과금만 내면 6개월부터 2년까지 중단기 형태로 자유롭게 거주할 수 있다. 긴급하게 임시 거처가 필요하거나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이용하게 된다.

청년들을 위한 주택정책은 다양하다. 공유주택을 비롯해 사회주택, 코리빙(co-living), 청년 리지던스 등 여러 형태가 있다. 저소득층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 사회초년생, 1인 가구 청년 등의 주거 안정이 그민큼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이번 전주에서 도입하는 셰어하우스는 어려운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보완할 점도 많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겠으나 8가구에 그쳐, 점차 규모를 늘렸으면 한다. 또 전주뿐만 아니라 익산, 군산 등 도내 다른 시군으로 확산시켜야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여성만 뽑고 있으나 남성청년에게도 문호를 넓히고 기간도 2년에서 4년이나 그 이상으로 늘려야 할 것이다. 나아가 단순히 주거보장에 그칠 게 아니라 취창업 정보 제공 및 연계, 지역사회 봉사단체와 멘토·멘티 연결, 자립지원서비스 제공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 좋을 것이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결혼해 행복하게 살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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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셰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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