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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첫 국감, 전북정치 존재감 보여라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7일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국감은 다음달 1일까지 26일간 17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802개 피감기관을 상대로 펼쳐지고 있다. 전북지역 국회의원 10명은 이번 국감에서 그동안의 맹탕국감이라는 오명을 벗고 뚜렷한 존재감을 보였으면 한다. 특히 지난 21대 국회에서 차별과 피해를 받았던 부분을 회복하고 전북 몫을 찾는 근거를 확보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국정감사는 국회가 국정 전반에 관한 조사를 통해 국가권력이 정당하게 행사되었는지를 묻고 따지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 국감은 자칫 여야간 양보 없는 힘겨루기로 끝날 공산이 크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생은 뒷전이고 치열한 정쟁만 부각될 게 뻔하다. 그러나 설령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이더라도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은 낙후되고 뒤떨어진 전북의 현실을 감안해 지역현안 해결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전북은 지난해 8월 새만금잼버리 파행으로 새만금SOC 예산 삭감을 비롯해 각종 국가사업에서 커다란 불이익을 받았다. 또한 국가예산마저 역사상 처음으로 감소되는 수모를 겪었다. 9개 광역도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전북지역 의원들은 이를 만회하고 새로운 성과를 창출했으면 한다. 다행히 이번에 국회에 진출한 의원들은 그만한 역량을 갖췄다고 보여진다. 3∼5선이 5명에, 초재선이 5명으로 진용이 잘 짜여진 편이다. 벌써부터 정동영, 이춘석 의원은 청문회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 다선의원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전북지역 의원들은 국민들을 지치게 하는 정부의 의료정책이나 안세영 선수의 폭로가 도화선이 된 체육계 비리 등 전국적인 뜨거운 이슈를 솜씨 좋게 요리하는 수완을 보였으면 한다. 이와 함께 전북 현안으로, 공사 착공이 늦어지고 활주로의 길이가 짧아 국제선 역할이 제한된 새만금국제공항도 재설계할 수 있도록 따져야 할 것이다. 또한 노을대교 사업 지연 및 4차선 확장문제,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남원 공공의대, 새만금 수질문제 등에 대한 도민들의 목소리도 대변했으면 한다. 이번 국감에서 날카로운 지적과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탁월한 정치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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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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