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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투자, ‘송·변전설비’ 문제부터 풀어야

새만금지구에 예정됐던 SK E&S 창업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사실상 좌초됐다. 2023년 수상태양광사업 착공을 전제로 새만금에 입주하기로 한 23개 기업이 약속기일이 지나면서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떠났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에서 기대했던 2만여명의 고용창출과 약 8조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모두 물거품으로 날아가게 생겼다. 또 대규모 투자가 약속된 SK컨소시엄의 ‘새만금 데이터센터’ 구축사업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자칫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역시 지난 2020년 SK그룹의 새만금 투자계획 발표 이후 지금껏 답보상태다.

이미 유치해 놓은 대규모 민간투자 계획이 물 건너갈 위기에 놓였다. 문제는 새만금 내부에 있다. 이들 사업의 선결과제인 ‘새만금 수상태양광 345kV 송·변전설비’ 구축사업이 수년째 진척이 없어서다. 새만금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은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그러나 진즉 착공했어야 할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사업의 핵심인 송·변전설비, 즉 전력계통망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변전설비 공사를 놓고 사업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과 새만금개발청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수년째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는 사이 오히려 민간 투자자들이 애를 태워야 했다. 당연히 새만금 투자 결정을 후회하고, 사업 철회 방안도 논의했을 것이다.

새만금지구 송·변전설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한전, 한수원 등 관계 기관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마냥 기다려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언제 공식적으로 ‘투자 철회’를 발표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 급하다. 지금 당장 새만금 송·변전설비 구축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기업을 붙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북도와 지역정치권, 그리고 정부가 다시 한번 중지를 모아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새만금 투자유치 성과를 내세우기에 앞서 민간투자 사업의 선결과제인 수상태양광 송·변전설비 구축 사업부터 서둘러 정상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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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송변전설비 #창업클러스터 #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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