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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기고

일본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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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구 전북지방법무사회장·법학박사

지난 2015년 일본은 군함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문화유산이라는 뜻이 무엇인가를 사전에 알 필요가 있다. 사전적으로 보면, ‘앞 세대의 사람들이 물려준, 후대에 계승되고 상속될 만한 가치를 지닌 문화적 전통’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세계문화유산이라면 앞에서 일어난 모범되는 역사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고자 유네스코는 그 사실을 등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압과 강탈로 사람을 징집하여 세계평화를 말살하고 군국주의의 역사적 오명을 가치로 앞세워 인간 존엄성을 무참하게 짓밟아 버리는 반인륜적 행위를 수십 년 동안 자행했던 나라 불행하게 그 직접적인 대상이 되었던 대한민국 국민은 숫자를 가름할 수도 없을 만큼 징용당하여 현해탄을 건너야 했다. 그 중에는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함께 끌려갔다 하니 어찌 이 비통함을 잊고 살겠는가. 천추의 한이 서려 차마 두 눈을 감을 수 없는 사실 앞에서 우리는 지금도 이렇다 할 목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두 눈만 멀뚱거리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현 소속 군함도를 기억하는가. 그곳이 무엇을 하였던 곳인지 말이다. 영화로 방영되어 그 진실을 대강은 알고 있겠지만 7천800만명의 존귀한 생명이 처참하게 죽어간 전쟁 세계제2차대전의 주범인 일본을 위하여 희생양으로 끌려가 죽을 때까지 노역을 한 지옥섬. 1940년대 조선의 백성 5만7천900명이 강제로 징용당하여 끌려가 석탄을 채굴한 곳 중의 하나이다. 이곳을 일본은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하여 2015년 7월 5일 등재를 하였다. 

2024년 7월 27일 사도광산이 또다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현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등재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 사도광산이 군함도와 무엇이 다른가. 한 치의 차이도 없이 똑같다. 대한민국 백성이 노예처럼 끌려가서 짐짝처럼 쓰였다가 헌신짝처럼 불귀의 혼이 된 탄광터이다. 거짓으로 날조하여 반인륜적이고 치욕적인 역사를 일본은 후대에 계승되고 상속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여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였다. 현 정부는 일본이 '전체 역사'를 반영하지 않으면 등재에 찬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맞섰고 일본으로부터 '한국인 노동자들이 처했던 가혹한 노동 환경과 고난을 기리기 위한 전시물 설치'와 '일본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는 사도섬에서의 노동자 추도식'을 약속을 받고 등재에 동의하였다고 한다.

2024년 11월 23일 우리 정부는 일본이 약속한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에 불참한다고 하였다. 왜일까? 뻔한 결과 아닌가. 그들이 약속한대로 한국에서 끌려간 징용자들의 추도식을 하리라고 믿었던 자체가 부끄러운 것이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지금까지 국가적 이슈에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대한민국을 존중하였던 사실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혹여 그들은 35년간의 식민지배를 끝이라고 여기지 않는지도 모른다. 그 후속타로 뉴라이트 세대를 대한민국 처처에 심어 놓아 친일을 노래 부르게 하고 있지 않는가. 내년이면 대한민국이 일제 치하에서 벗어 난지 80년이 되는 해이다. 대동단결하여 이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

이형구 전북지방법무사회장·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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