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4 22:14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사설
오피니언

군산, 중학교 원거리 배정 문제점 최소화를

만일 자기 자녀가 집 근처에 희망하는 중학교가 있음에도 불고하고 원거리 중학교에 배정된다면 이를 수긍할 수 있는 부모가 과연 몇명이나 될까. 하루이틀도 아니고 3년내내 운에 의해 통학환경이 크게 좌우된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 교육당국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접근한다면 불만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해법찾기가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지금처럼 운에 따라 누구는 집 앞에 있는 학교로, 누구는 왕복 2시간 가까이 통학해야 하는 학교로 배정되는 일이 매년 반복되는 것은 불합리하다. 특정 학생들이 불합리한 고통으로 내몰리는 중학교 배정 제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내년 1월 군산지역 중학교 배정을 앞두고 일부 학생들에 대한 원거리 배정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됐다. 군산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군산지역 중학교 배정 시스템은 총 12학교를 1~12지망으로 나눠 선 복수지원, 후 추첨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원 학생 수가 해당 중학교 수용 인원을 초과할 경우가 문제인데 컴퓨터 추첨으로 무작위 학교 배정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역 전체가 하나의 ‘학교군’으로 묶이면서 드문 사례이긴 하지만 일부 학생은 자신의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 배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4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 추첨 대상 학생 2401명 중 1~3지망 선정 학생은 2197명이었으나 4~12지망 학생 수도 195명이나 됐다. 군산교육지원청은 원거리 불편 최소화를 위해 동군산과 서군산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서로 다른 지역 중학교에 배정되는 일은 없도록 제어장치를 두기는 했다. 극단적인 상황은 막았다고는 하지만, 우선 지망에 떨어진 일부 학생은 집 근처 중학교를 놔두고 차량으로 30분 가량 떨어진 곳으로 학교를 다녀야 하는 불합리한 일이 왕왕 발생했다. 전주와 달리 군산은 지역 전체가 하나의 학교군으로 묶이면서 운에 따라 누구는 집 앞에 있는 학교로, 누구는 왕복 2시간 가까이 통학해야 하는 학교로 배정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군산지역의 경우 중학교가 고루 분포돼 있지 않아 학군을 전주처럼 나눌 경우 중학교 선택을 제한하는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에 교육당국의 고충 또한 충분히 이해는 된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학생들이 등하교때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교통노선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라는 거다. 통학버스 지원 등 통학환경을 만든 뒤 학생과 학부모를 설득해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군산 중학교 원거리 배정
전북일보 opinion@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