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치료 위해 통원 중 우연히 헌혈의 집 보고 헌혈 관심
2010년부터 260회 이상 헌혈⋯50장 넘는 헌혈증 기부
헌혈 관련 다양한 홍보 캠페인과 300회 이상 헌혈 목표
“몸이 허락하는 만큼은 헌혈 독려 스카이다이빙과 헌혈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헌혈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스카이다이빙에 계속 도전하고 있는 박용수(64) 씨는 이렇게 강조했다.
23년간 주류 도매업을 하다 은퇴했던 그는 “어느 날 등산을 다녀온 후 눈이 부어서 병원을 가니 망막으로 가는 혈관이 터져 수술도 어렵다는 소견을 들었다”며 “현재도 오른쪽 눈 80%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 치료를 위해 병원에 다니던 중 우연히 덕진구 헌혈의 집을 보고 헌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헌혈의 소중함을 느낀 박 씨는 지난 2010년부터 260회가 넘게 헌혈했으며, 친구와 이웃들에게 50장이 넘는 헌혈증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 씨는 헌혈을 독려하기 위한 스카이다이빙을 시작했던 이유로 “이전부터 지인 결혼식 등 축하를 해주는 스카이다이빙을 자주 해줬었다”며 “그러던 중 ‘헌혈한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다’는 문구를 본 후 헌혈을 독려하는 스카이다이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그는 덕진 헌혈의 집 위에서 처음으로 헌혈을 독려하는 스카이다이빙을 뛰었고, 이후 총 4번의 헌혈 독려 스카이다이빙을 해냈다. 특히 박 씨는 지난달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크사이드에서 ‘생명을 살리는 사람, 바로 우리’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스카이다이빙 이외에도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통해서 헌혈 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싶다”며 “동시에 꾸준한 헌혈을 통해 300회 이상 헌혈도 달성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끝으로 박씨는 “우리 이웃을 위해서도 헌혈은 꼭 필요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헌혈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서 한 달에 한 번씩 헌혈을 통해 체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남원 출신인 박 씨는 인천체육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23년 동안 주류 도매업에 종사했다. 은퇴 이후 다양한 체육 활동 경험을 살려 스카이다이빙을 통한 헌혈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고, 전북적십자혈액원 헌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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