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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보행로 점자블록' 제기능 찾아야

전주시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해 인도에 설치한 점자블럭이 파손되고 마모되어 기능을 못하고 있어 문제이다.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이 보행할 때 발바닥이나 지팡이의 촉감으로 위치와 방향을 알 수 있도록 표면에 돌기를 만든 블록을 뜻한다.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인도에 설치된 점자블럭을 통해 보행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데 파손되거나 마모된 점자블록으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의 보행 안ㅈ전이 위협받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현재 전주시 덕진구지역에 설치된 점자블록 가운데 점자블록들의 돌기 부분이 마모되거나 부서져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상태가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완산구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점자블록은 절반 가까이 손상된 상태로 방치되거나, 먼지와 흙, 모래로 덮여 점자블록과 보도블록이 구분이 힘든 곳도 있는 상황이다.

시각장애인들은 이렇듯 마모되거나 파손된 점자블록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도시미관 측면에서도 관리와 유지에 문제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

한편, 관련 전문가는 선제적인 점자블록 관리와 함께 주변 보도블록 관리도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연구원은 발로 감지해야 하는 점자블록의 특성상, 마모되거나 파손된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점자블록이 잘 포장되어 있더라도 주변 보도블록이 들뜨거나 파손돼 시각장애인들에게 혼란을 발생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해 결국 점자블럭과 보도블럭 전체에 대한 세심한 관리와 유지 보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하여 전북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점자블록은 사람이 다니는 곳은 기본적인 연결라인을 유지하며 설치되어야 하는 데 서로 연결되지 않은 채 점자블록을 붙여놓은 곳도 많다고 토로해 형식적인 설치도 문제임을 보여준다.

결국 보도에 설치된 점자블럭은 보행로 전체에 대한 관리 체계속에서 점자블록의 상태와 설치 공간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유지 보수방안 마련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번 기회에 점자블럭 설치 인도에 대한 전수 조사와 연결 상태에 대한 확인 및 관리를 위해 시민봉사단체나 각급 학교별 학생 봉사 활동 등과도 연결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장애-비장애가 함께하는 전주시 인도관리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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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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